한선화, 연기로 제대로 '놀아주는 여자'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6. 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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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배우 한선화./사진=JTBC

'선재 업고 튀어'의 김혜윤-변우석이 떠난 뒤 안방극장에 로맨스 향기가 실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며 로맨스 재점화를 기대케 하는 배우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연기로 놀기 시작한 한선화다. 

한선화는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로 시청자들과 재회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의 반전 충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사진=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

한선화는 극 중 고은하 역을 맡아 로맨스 연기 도전에 나섰다. 톡톡 튀는 상큼함은 아니지만, 이를 넘어서는 러블리 에너지를 뽐내며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켰다. 

한선화는 '놀아주는 여자' 이전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로 방송된 티빙(TVING)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서 한지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걸그룹 시크릿 탈퇴 후 연기 활동에 전념했다. 미니시리즈, 장편드라마 등 여러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나뉘었다. '발연기' 논란도 인 적도 있다. 캐릭터, 작품에 따라 혹평과 호평이 오갔던 것이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한선화는 초심을 되새기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OCN 드라마 '구해줘2'에서 처연하고, 처절한 그리고 한 남자를 향한 직진녀로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2021년 '술꾼도시여자들'에서 털털함을 넘어 현실미 가득한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과거 걸그룹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 '배우 한선화'의 모습을 보여준 것. 당시 동료 배우들과의 차진 케미스트리도 '술꾼도시여자들'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술꾼도시여자들'의 한지연을 두고, 다수의 시청자들이 "한선화 인생캐(인생 캐릭터)"라고 호평을 쏟아낼 정도였다. 

이런 한선화가 로맨스에 도전했다. '놀아주는 여자'로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한선화는 이전 인생캐 한지연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번엔 설렘 유발을 시작했다.

/사진=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

한선화가 '놀아주는 여자'에서 맡은 고은하는 키즈 채널을 운영 중인 마카롱 소프트 소속 키즈 크리에이터로 '미나 언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고은하는 아이들의 행복, 즐거움을 목표로 새로운 놀이법과 장난감을 개발하고 있다. 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과거를 청산한  조폭출신 서지환과 악연 같은 우연으로  계속 맞닥뜨린다. 만날 때마다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가 발생, 인연을 만들어 갔다. 서지환이 홀딱 반할 햇살 미소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또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은하만의  '긍정 마인드', 현실적인 상상의 나래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극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지환과 로맨스를 위해 펼쳐지는 만남은 설렘 지수를 높였다. 고은하는 서지환의 카리스마에 겉으로는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메마른 어른의 죽은 동심도 심폐소생시킬 것만 같은 러블리 매력이 넘쳤다.  서지환이 그랬듯이 시청자도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녀 고은하였다. 

이런 고은하의 매력은 한선화의 연기에서 완성됐다. 아이들과 어른들을 대할 때 상반된 표정에서 한선화의 한층 완숙해진 연기력을 엿볼 수 있다. 티 없이 해맑은 미소와 사회생활에 찌든 어른의 치친 모습을 오가며 고은하를 향한 응원을 불렀다.  또 자신의 일로 누군가 상처 받게 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드는 죄책감을 표현한 감정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아이들 앞에선 하이텐션 뽐내지만, 현실 어른의 삶의 애환도 담겨 공감대를 더한다. 

/사진=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

또한 한선화가 이번 작품을 통해 '구해줘2'에서 엄태구와 제대로 된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된 점도 이목을 끈다. '구해줘2'에서 한선화는 엄태구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직진녀로 활약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엄태구가 한선화에게 홀딱 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역전된 상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한선화가 보여주는 어른의 순수한 매력도 '놀아주는 여자'에 빠져드는 매력 포인트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탄탄헌 연기력 뽐내는 한선화. 털털하고 동심 유발하는 러블리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초반 시청률이 2%(1회 2.3%, 2회 2.2%.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대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한선화의 활약이 있어 반등도 기대된다.한선화가 몰고온 로맨스 바람이 초여름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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