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먹은 것 중 제일 맛 없다" 악플도 조작? '쿠팡 직원 리뷰 조작' 공정위 주장과 다르네

"태어나 먹은 것 중 제일 맛 없다" 악플도 조작?

[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3일 쿠팡이 임직원 리뷰를 통해 특정 상품을 밀어주기 했다는 의혹을 문제삼아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직원을 통해 게시된 리뷰가 조작이 없었다는 단서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공정위 주장과 대치되는 증거가 나오면서 유통 업계 유례 없는 대규모 과징금에 공정위의 감정적 판단이 개입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4일 쿠팡에 따르면 공정위가 조작이라고 문제 삼은 직원 리뷰는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점 1점을 지속적을 준 직원도 불이익을 받은 적이 없고 '절대 추천 못한다'는 리뷰도 삭제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쿠팡은 리뷰에 조작의 요소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쿠팡 직원이 작성한 리뷰 중에는 "태어나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 없다. 절대 추천 못해요."라는 솔직한 리뷰도 다수다. 편향적인 임직원들의 높은 상품평이 소비자의 구매선택을 왜곡했다는 공정위의 일방적인 주장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다.

쿠팡 임직원 상품 체험단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없다", "비주얼과 맛에 실망해 못 먹겠다" 등 PB상품 리뷰를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별점 1점을 지속적으로 준 임직원도 불이익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정위는 "임직원이 부정적 구매후기를 작성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임직원 체험단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도 낮았다. 임직원이 PB상품에 만점에 가까운 리뷰를 몰아줬다는 공정위 주장과는 달리, 임직원 체험단 평점 평균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 평균보다도 낮았기 때문에 공정위의 주장 자체의 신뢰성이 의심되고 있다.

또한 PB상품 리뷰 중 임직원 리뷰는 고작 0.3%에 불과하다. 공정위가 문제삼은 기간 직원 리뷰는 전체 PB상품 리뷰 수 2500만개 중 7만개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직원 리뷰 모두가 편향적으로 작성한 리뷰처럼 호도하고 있다.

쿠팡 측은 "임직원은 체험단을 통해 객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해왔으며, 본인의 작성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면서 "임직원 체험단이 작성한 리뷰는 이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고,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