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체전 외면하고 외유성 공무 국외출장 떠난 천안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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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충청남도민체전이 13일부터 16일까지 서산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 김아무개씨는 "도민체전이라는 중요한 행사에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이런 중요한 행사에 참여해 응원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측은 외국 출장 일정이 사전에 계획되었고, 충남도민체전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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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태진 충청본부 기자)
제76회 충청남도민체전이 13일부터 16일까지 서산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의원 27명 중 22명이 외국 출장을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특히 개막식에는 단 한 명의 시의원만이 참석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충남도민체전은 충남 15개 시군에서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지역 최대 규모의 스포츠 행사로, 지역 주민들과 참가 선수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천안시를 대표하는 시의원들의 자리는 거의가 비워져 많은 시,군의원이 참석한 다른 시군과 비교해 눈에 띄었다.
천안시의회의 시의원은 지난 11일 8박 10일 일정으로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2개국 연수에 나섰으나 출발전부터 일정 상당부분이 관광지로 꾸려져 외유성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강행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해외 출장 경비는 1인당 560만원으로 총 1억7920만원이 투입되었으며 동행한 직원 9명을 포함한 모든 경비는 천안시의회가 부담한다.
더욱이 천안시의회는 지난 2022년 11월 추진한 해외 출장이 이태원 참사로 긴급 취소된 후 여행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경비 1억여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또한 위약금 분쟁에서 승소한다 하여도 여행사 대표의 구속으로 회수가 사실 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민들은 시민의 혈세가 회수 조차 막막한 상황에 제대로 된 경위 설명과 진솔한 사죄 없이 또다시 억대의 경비를 들여 공무 국외연수를 앞세워 외유성 관광에 나선 시의원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김아무개씨는 "도민체전이라는 중요한 행사에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이런 중요한 행사에 참여해 응원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측은 외국 출장 일정이 사전에 계획되었고, 충남도민체전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민체전 일정은 1년 전에 계획되고 확정된 것이어서, 이러한 해명은 시민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천안시는 이번 체전에 30개 종목 719명의 선수단을 파견하여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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