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경찰이 '군기훈련(얼차려)'을 지시했던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장교 2명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유격훈련을 받고 있는 장병들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육군 12사단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얼차려를 지시했던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장교 2명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해당 사건 발생 18일 만에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정식으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군기훈련 당시 A훈련병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무시한 채 강행했다"는 한 시민단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완전군장 구보 등을 지시했다는 데는 혐의점이 있다고 본다.

숨진 훈련병은 지난 5월23일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같은달 25일 사망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