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쌀시장 90%' 장립종, 해남서도 본격 재배

조근영 2024. 6. 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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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장립종 쌀의 국내 재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군은 14일 해남군 현산면 고현리 일원에서 장립종 쌀 벼 모내기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연시회에는 농촌진흥청과 CJ제일제당,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해 해남군의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군은 매년 20만톤가량이 과잉 생산되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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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현장 연시회…재배단지 조성, 4개 품종 생산
모내기 시연회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이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장립종 쌀의 국내 재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군은 14일 해남군 현산면 고현리 일원에서 장립종 쌀 벼 모내기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연시회에는 농촌진흥청과 CJ제일제당,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해 해남군의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모내기 한 벼는 세종대 산학협력단에서 개발해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으로 기술 이전한 2개 품종을 포함한 국내육성 장립종 벼 4개 품종이다.

한국의 기후와 생육조건에 맞는 실증 재배를 통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립종 벼는 태국, 인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쌀알이 길쭉하고 가늘며 찰기가 적은 게 특징이다.

세계 쌀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 푸드 확산과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의 인구 증가로 해마다 10% 이상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군은 매년 20만톤가량이 과잉 생산되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CJ제일제당, 옥천농협,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 등 5개 기관·생산자단체·기업과 대규모 장립종 쌀 재배단지 조성과 쌀 수출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군은 올해 시범사업 대상지 10ha를 포함해 총 26.6ha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해 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기업과 협업해 햇반 등 가공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간척지를 활용해 400ha 규모로 생산단지를 확대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의 수요는 물론 수출을 통해 세계 장립종 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 등으로 장립종의 재배 가능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어 고급 장립종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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