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어떻게 메꾼다는 건지 알려줘" 의사들, 한의사들에 '맞불'

정심교 기자 2024. 6. 14.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사집단이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예고하면서 한의사들이 "휴진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한의사들이 메꾸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그 방안이 뭔지) 진중하게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14일 의협은 '한의사협회의 의료공백 해소방안 보도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문'을 내고 "(휴진으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한의협의 활동에 대해 재차 환영한다"면서도 "현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한의협의 신속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앞서 요청한 응급환자, 중환자, 수술환자 전원이 가능한 한방 의료기관의 명단도 함께 공유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제4차 비공개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3.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의사집단이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예고하면서 한의사들이 "휴진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한의사들이 메꾸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그 방안이 뭔지) 진중하게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사실상 '맞불'을 놓은 셈이다.

14일 의협은 '한의사협회의 의료공백 해소방안 보도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문'을 내고 "(휴진으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한의협의 활동에 대해 재차 환영한다"면서도 "현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한의협의 신속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앞서 요청한 응급환자, 중환자, 수술환자 전원이 가능한 한방 의료기관의 명단도 함께 공유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19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성명서에서 "의료공백의 해소 방안으로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 부속병원들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 공휴일 진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 당선인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내빈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2024.03.3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이어 4월 4일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취임식에서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현재의 의료공백 상태를 한의사들을 활용하면 지방 의료소외 지역의 일차의료 공백을 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의협은 전날(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의계의 진료 총파업에 대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당일(18일)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야간진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야간진료에 참여하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진료 시간을 연장해 감기·급체와 같은 다빈도 질환 등의 한의 진료, 응급환자의 효율적 연계와 처치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윤성찬 한의협 회장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진료 시간은 물론 야간까지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돌볼 것"이라며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런 한의협의 행보에 대해 대환영한다. 진중하게 논의해 보자고 만남을 제안한다"면서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한의협의 세부 대책방안, 구체적으로는 응급환자·중환자·수술환자의 전원이 가능한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대 부속병원의 명단을 요청했지만, 한의협에서는 아직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석희 한의협 이사는 "한의사협회는 의원급 일차의료의 공백 최소화와 상급 병원으로의 전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한의원·한방병원의 야간진료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의협의 되지도 않는 응급환자·중환자·수술환자에 대한 언급은 3차 종합병원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의료 전달체계에 맞게 한의원에서의 일차의료 강화에 대한 논의는 (의협과 할 게 아니고) 보건복지부와 할 일"이라고 응수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