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돈 빼앗은 '치마남', 경찰에 덜미 [앵커리포트]
[앵커]
지하철을 타다 보면, 독특한 차림새로 독특한 행동 하는 분들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죠.
얼마 전 서울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치마를 입고 여성 승객을 위협하며 돈을 빼앗았다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틀 후 또 같은 행동을 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귀혜 기자 리포트 보시면서 지금2뉴스 마무리합니다.
[기자]
초록색 긴 치마를 입었지만 한눈에 봐도 체격도 건장한 남성입니다.
지하철 전동차 안인데, 중년 여성 앞에 서 있습니다.
여성을 위협하듯 몸을 기울인 모습으로, 머뭇거리던 여성은 천 원짜리 몇 장을 건넵니다.
남성은 돈을 낚아챈 뒤 자리를 뜨고, 다른 승객에게 고함을 지르더니 이내 옆 칸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11일 밤, 서울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전동차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 남성은 가방을 들고 있는 중년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돈을 빼앗았습니다.
[당시 지하철 승객 : 주변에 있던 다른 직장인들이 저 사람 4호선에서도 봤다, 이상하게 중년 여성들한테만 가서 저렇게 돈을 갈취하는 걸 자기가 몇 번 봤다고 하는 거예요. 보통은 막차 시간대에.]
같은 날 다른 역에서도 서울교통공사에 비슷한 민원이 접수됐지만 추적엔 실패했습니다.
관련 영상과 사진까지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는데, 해당 남성은 이틀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가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2호선 왕십리역에서 관련 신고를 접수한 지하철경찰대가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해 회기역에서 붙잡아 근처 파출소로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항이나 소란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과거 범죄전력과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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