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0.230이면 어때, 고양의 홈런타자인데…영웅들 22세 트랜스포머 1군행 시위? 홍원기 마음 바꿀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 0.230이면 어때…
1차 지명자는 1차지명자다. 장재영(22, 고양 히어로즈)이 퓨처스리그에서 타자 전향 후 2경기 연속홈런을 가동, 1군행 시위를 펼쳤다. 장재영은 지난 12~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합계 8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했다.
타자로 17경기서 61타수 14안타 타율 0.230 4홈런 11타점 7득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26 OPS 0.763이다. 사사구 11개에 삼진 23차례를 당했다. 안타와 사사구로 출루한 횟수보다 삼진이 많긴 하다. 정확성에는 약점을 보인다.
그래도 최근 중견수로 나서면서도 무난한 타격을 했다. 12~13일 경기서는 다시 지명타자로 나갔으나 중견수로도 서서히 적응을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다. 타순은 6번으로 나서다 거의 5번으로 고정됐다. 1군에서도 훗날 중심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장 팀에서 김웅빈(7홈런)에 이어 김수환과 함께 홈런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재능은 확실히 있다.
장재영은 투수로 150km을 찍었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있는 선수다. 역대 20대 초반의 유망주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수준급의 운동능력과 재능이 있다. 비록 팔꿈치를 다쳐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아직 젊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타석에서의 경험이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찍는 기록을 일일이 보고 받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차피 장재영이 승부를 봐야 할 곳은 1군이고, 2군과 1군은 수준의 차이가 있다. 2군에서 날고 기는 선수들이 1군에서 빛을 못 보고 유니폼을 벗는 경우가 허다한 게 현실이다.
때문에 장재영이 우선 2군에서 프로 투수들의 공을 많이 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수비력도 키우면 최상이다. 키움이 당장 우승에 목을 매는 것도 아니고, 장재영이 1군에서 안 좋은 플레이를 해서 위축되면 팀을 떠나 본인에게 훨씬 큰 손해다.
홍원기 감독이 제시한 1군 콜업 조건은 아주 불안하지 않을 정도의 수비력이다. 홍원기 감독이 어차피 장재영에게 당장 많은 걸 바라지 않을 것이다. 설령 올 시즌 1군에 올라와도 당장 수비를 맡기기보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 기용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장재영의 동기부여인데, 적절히 타격감이 좋을 때 1군 콜업이 이뤄지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 대목은 홍원기 감독의 결단이 중요하다. 2군에서 적극적인 콜업 추천이 있다면 갑자기 1군에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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