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4.8 지진 발생에도 이틀째 국제요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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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건의 지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서 요트대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라북도요트협회와 부안군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3일부터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 앞바다에서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여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전라북도는 대회 축소나 취소를 권고했지만 전북요트협회와 부안군은 일정대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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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축소·취소 권고
부안군 “안전에 문제 없어”
수백건의 지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서 요트대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라북도요트협회와 부안군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3일부터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 앞바다에서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15개국 200여명이 참여해 격포항에서 위도를 다녀오는 근해 코스와 고군산군도 주변까지 다녀오는 연근해 코스를 겨룬다. 여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전라북도는 대회 축소나 취소를 권고했지만 전북요트협회와 부안군은 일정대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부안군 등에 공문을 보내서 일정을 축소나 취소를 권고했고, 전라북도는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전 대책에 문제가 없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요트협회 관계자는 “지진은 육지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바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정대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안군 체육진흥팀 관계자도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안군은 비판 여론이 일자 이날 오후 6시 예정된 개막식은 축소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일 아침 8시26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 관측된 지진 중 최대 규모이자 1978년 계측 이래 전북 지진 중 최대 규모다. 여진은 규모 3.1을 포함해 12일 오후 6시까지 17회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14일 오전 10시 기준 지진피해신고는 401건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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