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칙금이 미납돼 고발될 수 있다" [앵커리포트]

이승배 2024. 6. 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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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칙금이 미납돼 고발될 수 있다"

자고 일어났더니 이런 문자가 무차별로 뿌려졌습니다.

요즘에 워낙 사기가 많아서 웬만한 문자는 보지도 않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문자, 유독 진짜 같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발신인 번호를 자세히 보면 1599에 0001번이라고 돼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민원 콜센터 대표번호입니다.

우리 정부에서 쓰는 공식 전화번호라는 겁니다.

"새벽에 무슨 미납 문자냐" "이것 때문에 잠 못 자는 사람들 많다" "정부 번호라길래 믿고 클릭했더니 이상한 광고 페이지만 뜨더라"

꼭두새벽에 날아든 난데없는 범칙금 문자에 인터넷은 와글거렸습니다.

당연히 국토부에도 밤사이 민원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밤사이 당직자가 받은 전화만 100통이 넘었다고 합니다.

예상대로 이 문자, 개인정보나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 사기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YTN이 국토부에 직접 물어봤는데요, 들어보시죠.

[김대성 / 국토교통부 감사담당관실 사무관 : 우리가 운영하는 이 대표 번호로 이렇게 (스미싱) 문자가 가는 거를 이제 처음이라서 / (어제저녁) 20시 이후부터 이렇게 됐다 하더라고요. 우리 내부 직원 아니면 특별하게 문자는 안 보냅니다. 18시 이후에는. 범칙금은 국토부 소관도 아니에요. 실은 범칙금은 경찰청 소관이죠. URL을 절대 누르면 바로 이제 휴대전화 해킹당한다고 생각하시고 누르면 안 되고…]

혹시나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국토부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렇게 스미싱 문자를 조심하라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국토부는 정부 대표번호를 빙자한 만큼 이번 스미싱 문자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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