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사겠네" 알리·테무 화장품 중금속 검출…아이섀도 65배 납검출

이다온 기자 2024. 6.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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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큐텐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 화장품과 어린이 물놀이용품 일부에서 중금속과 타르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알리·테무·큐텐 등 3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어린이제품, 차량용방향제, 이륜자동차 안전모 등 8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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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익스프레스 광고 갈무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큐텐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 화장품과 어린이 물놀이용품 일부에서 중금속과 타르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알리·테무·큐텐 등 3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어린이제품, 차량용방향제, 이륜자동차 안전모 등 8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아이섀도·볼 터치·립글로스 등 색조화장품 40종을 조사, 7개(17.5%) 제품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눈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 또는 납, 볼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이 각각 나왔다. 입술용 화장품 1개에서는 적색 2호와 102호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크롬은 발암물질이며 적색 타르는 동물실험에서 성장장애, 간 기능 이상이 확인된 물질이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40개 색상 아이섀도 팔레트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65배를 초과했으며 크롬도 검출됐다.

조사 대상 화장품 40개 중 1개는 사용기한이 3년을 넘었고, 3개는 사용기한 표시 자체가 없었다.

물놀이용품 등 어린이제품 28개 중 11개(39.3%)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방부제 등 유해 물질이 나왔다.

여름철 물놀이용품 9개 가운데 7개(77.8%)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으며 이 중 5개 제품은 카드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투명한 수영 튜브에서는 기준치를 295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3.2배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비눗방울과 핑거페인트 등 액체 완구 10개 가운데 3개에서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나왔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로봇 장난감 충전용 케이블에서도 기준치를 44.2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7.1배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알리와 큐텐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안전모 10개 중 9개 제품은 국내 충격 흡수성 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특히 8개 제품은 시험 결과 충격 흡수를 전혀 하지 못하는 불량품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알리와 테무는 자율협약에 따라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고, 큐텐 플랫폼 사업자도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위해제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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