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휴진 불참' 아동병원회장 비난 물의

[MBC 자료사진]

대한의사협회의 전면 휴진 방침과 달리 불참을 선언한 아동병원협회를 향해 임현택 의협 회장이 원색적 비난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어제(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에 '폐렴끼'란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라는 글을 올린 뒤 댓글로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 인터뷰를 공유했습니다.

이는 임 회장이 의협 방침을 따르지 않은 최 회장을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지난 13일 최 회장은 "병동의 아픈 아이들을 떠날 수가 없다"며 "의협의 주장과 의대생·전공의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지만 총파업에는 참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또 "산소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로 중환자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우리마저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 인도주의 견지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임 회장의 페이스북에는 "당신도 소아과 의사 아니냐"며 "소아과 의사인 의협 회장이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비난할 수 있냐"는 비판적인 댓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아동병원협회는 물론, 대한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소속 병원도 휴진 불참을 선언했고,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도 휴진 불참에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