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종목들에 꽂혔다…200% 올랐는데 "더 오른다"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업종의 종목들이 급등세를 연출한다. 기업 가치를 실제로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는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기업을 선별해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증권가는 식품 대장주로 떠오른 삼양식품에 대한 시선을 높이고 있다. 14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8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4월(27만→34만원), 5월(34만→66만원)에도 목표가를 큰 폭으로 높인 바 있다. 현재 증권가 최고 목표치다.
키움증권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최근 한 달 기준 증권사 7곳(키움·한화투자·메리츠·DS투자·대신·LS·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58만6250원이며,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다.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라인업 중심의 수출 비중 확대가 삼양식품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200%에 달하는 상승분을 쌓았다. 삼양식품의 실적이 매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평균 판매단가(ASP)와 수익성이 높은 수출의 증가세로 업종 내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산능력(CAPA)도 다음 해 5월 밀양 2공장 완공 이후 40%(판매량 기준) 상향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이번 주(6월 둘째 주) 발간 기준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리포트가 5개에 달한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다올투자증권으로 29만원을 제시했다. KB·SK증권도 28만원을 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통한 수익성과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실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기업가치 상승 국면의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AI 수혜 업종으로 불리는 전력 설비 기업을 자회사로 둔 두산과 LS의 목표가도 줄상향됐다. 최근 한 달 사이 두산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4곳, LS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주력 자회사가 원전 사업 정상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등 기업가치가 더 좋아질 여건이 형성됐다"며 "목표주가를 두 달 만에 상향 조정했는데,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큰 실적과 자회사 성장 가치가 이유"라고 했다.
LS에 대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업이 손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전력 인프라에 투자가 늘면서 LS의 수주 잔고가 급증했다"며 "한동안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AI 랠리가 한창인 와중에도 꾸준히 상승분을 쌓았던 국내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와 기아도 목표주가 줄상향 종목이다.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는 동시에 주주환원 강화 정책까지 맞물려, 당분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주주환원 강화도 이뤄지고 있어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호실적을 낸 기아는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 달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로는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있다. 이 중 삼성증권은 가장 높은 34만5000원을 제시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으로 각각 16만원, 16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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