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中 우량예 '우량하이볼' 출시… "백주 산업의 새 이정표 될 것"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막걸리 하이볼', '약주 하이볼' 등 각양각색의 하이볼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백주(고량주)를 담은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중국 명주 기업 우랑예(Wuliangye) 그룹이 자사 백주 원액을 담은 '우량하이볼'을 국내에 선보인 것.
우랑예그룹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더 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하이볼 RTD(Ready to Drink) 우량하이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고급 백주 원액만을 사용했으며, '오리지널'과 '레몬 맛' 2가지로 판매된다. 330ml, 알코올 도수는 7도, 가격은 각 4000원이다. 패키지는 우량예 주조 공장이 있는 중국 쓰촨성의 또 다른 상징인 판다를 담았다. 실제 푸바오가 지내는 판다원도 쓰촨성에 위치해 있다.
우량예그룹은 쓰촨성 이빈 시를 대표하는 650년 역사를 가진 백주 기업이다. 대표 상품인 우량예는 수수, 찹쌀, 쌀, 옥수수, 밀 등 세계 최초로 성질이 다른 오곡으로 술을 제조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현재도 명나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발표 저장고에서 술이 제조된다.
신제품 우량하이볼도 우량예 원액만을 사용해 향과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 시중에 판매되는 하이볼 제품 중 일부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위스키 원액이 아닌 주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오리지널'을 맛보니, 누가 마셔도 고량주가 첨가됐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과 맛이 진했다. '레몬 맛'은 상큼한 향이 첨가돼 비교적 부드러웠다.
이 제품은 우량하이볼하이볼 한국 총판 담당자이자 링크앤코버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황진욱 대표이사가 집에서 백주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면서 시작됐다. 백주 하이볼의 맛이 좋다고 판단한 황 대표는 우량예를 찾아가 직접 상품을 제안, 1년 간의 개발 끝에 우량하이볼을 출시하게 됐다.
황 대표는 "하이볼은 코로나19 이후 저도수 주류 신장 가속화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술을 기피하고 저도수 주류를 좋아하는 MZ세대 주류 트렌드에 부합해 수십년간 가장 파괴적인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주류 지형은 변화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하이볼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규모로 보면 같은 기간 4배 이상 커졌다. 캔으로 출시된 하이볼의 경우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2499만박스가 판매됐다. 반면, 맥주 판매는 점점 감소세로 알려졌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역시 저도수 선호, 탄산수 소비 증가와 함께 하이볼과 개념이 비슷한 하드셀쳐(Hard Seltzer) 시장이 2020년 2조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신장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8%를 기록했다. 전 세계 하드셀쳐 시장은 2022년 대비 2030년 약 4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볼의 세계적인 상장과 달리 도수가 높고 비싼 백주 판매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20년 중국 내 백주 소비량은 2016년 대비 40% 가량 축소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술은 '독한 술'이라는 이미지가 깔려있어, 실제 우량예의 명성과 매출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5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되는 등 라인업도 제한적이었다.
이에 회사는 하이볼을 통해 우량예 브랜드의 인지도까지 함께 높이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우랑하이볼은 가장 확실하고 저렴하게 우랑예 브랜드를 체험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하이볼 시장이 성장 중인 한국을 테스트베드 삼아 향후 중국와 일본 등으로도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7월 초부터는 이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해진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성수동 서울숲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향후 음식에 페어링 할 수 있는 행사 등을 기획해 소비자들과 만난다는 방침이다.
조경 우량예그룹 수출입유한공사 국제판매부장은 "우량하이볼은 전통과 현대, 중국과 한국, 그리고 세계를 잇는 혁신적인 음료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음료의 새로운 유행을 이끌고 나아가 백주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또맘, 섹시한 볼륨 몸매 눈에 띈 레깅스 외출복 패션 '완벽 S라인' - 스포츠한국
- '하이재킹', 하정우X여진구가 정공법으로 빚은 스릴 만점 실화극[스한:현장](종합) - 스포츠한국
- 신수지, 매끈한 비키니 라인…초미니로 뽐낸 볼륨감 - 스포츠한국
- '한미통산 400홈런' 박병호, 부활 중이어서 더 뜻깊은 대기록 - 스포츠한국
- 효민, 과감한 백리스 탱크톱룩 '속살이 훤하네' - 스포츠한국
- 제니, 백리스 블랙 드레스 입고 우아한 워킹 '런웨이 데뷔' - 스포츠한국
- 임영웅, 가요계 역사에 한획 그을 선한 영향력… 노래 실력만큼 빛난 인성[스한:초점] - 스포츠한
- 서동주, 튜브톱 터질 듯한 볼륨 몸매…작품보다 아름다운 비주얼 - 스포츠한국
- ‘호주-사우디-북한과 같은조?’ 꿀조와 죽음의조 어떻게 되나[WC 3차예선] - 스포츠한국
- '원더랜드' 탕웨이 "남편 김태용 감독이 제 직감 철저히 믿어줬죠" [인터뷰]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