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눈 돌아간' 여진구, 아기 아닌 돌아이…비행기 납치 가능하겠네"[인터뷰②]

유은비 기자 2024. 6. 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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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본인이 여진구 캐스팅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4일 하정우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하이재킹' 용대 역의 여진구 캐스팅 비화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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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재킹 하정우. 제공|(주)키다리스튜디오_소니픽쳐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배우 하정우가 본인이 여진구 캐스팅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4일 하정우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하이재킹' 용대 역의 여진구 캐스팅 비화를 말했다.

하정우는 '하이재킹'에 함께 출연한 여진구와 이전에 티빙 예능 '두발로 티켓팅'에서 친분을 쌓았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하정우는 '두발로 티켓팅'이 여진구 캐스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하정우는 "원래 주지훈이랑 나만 캐스팅이 돼 있었는데 여진구가 내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나를 롤모델로 삼아서 그런 이야기로 풀어내면 어떨까 해서 ('두발로 티켓팅'에) 캐스팅이 됐다. 당시 '하이재킹' 용대 역을 누가 하느냐가 관심사고 끝까지 결정이 안 된 상황이었는데 그때 여진구 얘기가 나와서 내가 '두발로 티켓팅' 같이 가니 슬쩍 냄새를 맡아보겠다 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정우는 촬영 내내 여진구를 여진구를 주의 깊게 살폈다며 "여진구는 몰랐을 것이다. 내가 살펴보고 감독님이랑 제작진한테 '진구 얘가 괜찮은 것 같다. 약간 또라이 같기도 하고 용대 눈 돌아갔을 때 그것만 뽑으면 설득력 있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구가 아가아가하고 아역같은 느낌일 것 같았는데 덩치도 엄청나게 크고 애가 불덩이 같은 느낌이었다. 힘도 좋고. 이 정도면 비행기 납치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 본인이 직접 나서서 여진구를 설득하기도 했다고. "'두발로 티켓팅' 떠나는 날 슬쩍 인천공항에서 얘기했다. 우리가 좀 급하다고 했더니 진구가 사무실로 시나리오 달라고 하더라. 나도 감독님께 일단 '진구가 물었습니다.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서 '두발로 티켓팅' 12일 정도 촬영 동안 매일 밤 와인을 먹었다. 영화 얘기는 안 하고 사는 애기, 필모톡을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워서 나머지 멤버들한텐 얘기도 안 했다. 진구 독한 애라 내 압박에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압설'을 극구 부인했다.

12일 후 하정우는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얘기를 꺼냈다며 "그때가 10월 초였는데 우리가 11월에 '하이재킹' 촬영을 들어가야 해서 돌아오는 길에 어떻게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군대 얘기 등등을 했는데 내가 감독님이 기다리고 널 너무 사랑하시니,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해서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험난한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용대 역에 여진구가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 이유를 묻자 하정우는 "'1987'에서 박종철 열사 연기할 때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짧은 순간 강렬했다. 용대 캐릭터가 딱 그 눈빛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시나리오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이걸로 극복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답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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