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이주영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

김아람 2024. 6.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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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만족하는 사람은 팀원 중 단 한 명도 없다. 원하는 목표는 오직 정상뿐이다.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다"

 

연세대는 지난 13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94-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무패 9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주영(3점슛 2개 포함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이규태(3점슛 2개 포함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40점을 합작한 가운데, 이민서(1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와 김보배(1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승우(3점슛 2개 포함 12점 4어시스트) 등이 뒷받침했다.

 

2학년 이주영(189cm, G)은 29분 43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주영은 1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 (발날 골절) 부상으로 건국대와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 가지 못했다. 건국대 원정 열기가 대단하다고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기대한 만큼 많은 분 앞에서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해 동계 훈련 당시 정강이 피로 골절로 짧게 쉬어갔던 이주영. 그는 "동계 때 1~2주 정도 운동하지 못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아픈 곳 없이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몸이 올라오고 있는 걸 느낀다"라는 몸 상태를 밝혔다. 

 

1년 선배 이민서와의 호흡에 관한 질문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 (부상 중인 동기 이)채영이 까지 합류하면 더 좋을 것이다. 완치하고 돌아올 예정인데, 채영이가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세대 3학년 가드 이민서는 지난 3일 성균관대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주영이가 나와 호흡이 좋은데, 이상백배에 가서 (성균관대 강)성욱이와의 호흡이 더 좋다고 말한 것 같더라. 그래서 질투가 좀 났는데, 오늘은 잘해서 기분 좋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주영은 "(강)성욱이와 대표팀에 같이 다녔다. 중요한 순간에 내게 패스를 주는 게 성욱이었다. 그렇지만 국제대회는 단기전이 아닌가. 당연히 팀 동료인 민서 형이 더 좋긴 하다. 질투심이 많은 형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연세대 윤호진 감독은 이주영을 "매번 충실히 잘해주는 선수다. 그러나 본인이 욕심을 부리고, 가끔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저학년이라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지금은 그 횟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흥분하거나 공격이 안 풀렸을 때 부상 위험이 있는 플레이를 할 때가 있는데, 리딩까지 해야 하는 선수이니 팀을 좀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가길 바란다. 리그 초반에 약간의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이)민서가 복귀하면서 경기 운영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관심받는 걸 즐기는 경향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하는 제스처가 주영이에겐 부스터가 된다. 그래서 (관심받길 좋아하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밖에서 봤을 땐 '무리한다. 오바한다'라고 할 수 있지만, 경기력 측면에선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주영은 "다 맞는 말씀이시다. 무리를 하다 보면 턴오버가 나오고, 나에게도 팀에게도 마이너스가 된다. 무리해서 수비를 달고 레이업을 하거나, 수비 많은 곳에 들어가서 위험한 플레이를 하다가 작년에 다친 적이 있다. 겪어봤기 때문에 플레이를 좀 더 지혜롭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도 많고, 외향적인 편이라 (관심받는 걸 즐기는 게) 코트 안에서 나오는 것 같다.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다운 없이 평균을 가지고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윤호진 감독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농구를 대학까지만 하고 그만둘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수비를 강조하신다. 수비가 안 되면 (프로에서) 시합에 나설 수 없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내 미래를 생각해주셔서 나를 잡아주시려고 한다. 1대1 수비와 팀 수비 등 뚫리지 않도록 많이 알려주신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비도 짚어주신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이주영은 "대학 와서 전 경기 승리를 달리고 있는데, 여기서 만족하는 사람은 팀원 중 단 한 명도 없다. 원하는 목표는 오직 정상뿐이다. 그곳까지 가기 위해선 매 경기가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매 경기를 결승처럼 뛰라고 하셨다"라며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도 따른다. 모든 플레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믿어주시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하려고 한다.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다.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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