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고성으로 떠나는 이른 여름 여행
2024. 6. 14. 14:26
아늑한 호수와 시원한 해변이 있는 최북단 여행지
피서와 안보 관광이 함께 하는 곳, 고성
피서와 안보 관광이 함께 하는 곳, 고성
6월이 되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시원한 바다가 생각난다. 게다가 현충일과 한국 전쟁 기념일이 있는 6월은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다. 강원도 고성으로 가보자. 피서와 안보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파도와 모래의 아름다운 하모니
여름 바다의 낭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해변을 꼽으라면 단연 화진포 해변이다. 길이 1.7km의 모래사장은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오질 않는다. 해변 뒤에 자리한 울창한 송림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강릉이나 양양, 속초의 해변에 비해 한적하다는 점도 화진포 해변의 장점이다. 연인들은 서로의 어깨를 꼭 껴안은 채 모래밭을 거닐고 아이들은 밀려드는 파도에 좇기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화진포에서 먼저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백사장이다. 조개껍데기와 바위가 부서져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파도가 지날 때마다 차르륵차르륵 하는 소리를 낸다. 조선시대 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화진포 백사장을 ‘울 명’(鳴) 자와 ‘모래 사’(沙) 자를 써 ‘명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화진포가 유명해진 것은 드라마 ‘가을 동화’의 배경이 되면서부터. 준서가 싸늘히 식어가는 은서를 업고 하염없이 걸었던 곳으로 나왔다.
여름 바다의 낭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해변을 꼽으라면 단연 화진포 해변이다. 길이 1.7km의 모래사장은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오질 않는다. 해변 뒤에 자리한 울창한 송림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강릉이나 양양, 속초의 해변에 비해 한적하다는 점도 화진포 해변의 장점이다. 연인들은 서로의 어깨를 꼭 껴안은 채 모래밭을 거닐고 아이들은 밀려드는 파도에 좇기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화진포에서 먼저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백사장이다. 조개껍데기와 바위가 부서져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파도가 지날 때마다 차르륵차르륵 하는 소리를 낸다. 조선시대 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화진포 백사장을 ‘울 명’(鳴) 자와 ‘모래 사’(沙) 자를 써 ‘명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화진포가 유명해진 것은 드라마 ‘가을 동화’의 배경이 되면서부터. 준서가 싸늘히 식어가는 은서를 업고 하염없이 걸었던 곳으로 나왔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섬이 보인다. 금구도(金龜島)다.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섬 형상이 거북과 같이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바위섬을 자세히 보면 팔, 다리가 붙어 있고 등딱지가 볼록한 게 거북이와 꼭 닮았다. 고구려 연대기에 따르면 394년 화진포 거북섬에 왕릉 축조를 시작했으며 414년 거북섬에 광개토대왕 시신을 안장했다고 한다.
화진포에서 꼭 보아야 할 곳으로 김일성 별장을 들 수 있다. 화진포 해변과 송림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금은 ‘화진포의 성’으로 불린다. 1938년 독일 건축가 베버가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의 의뢰를 받아 예배당으로 지었다. 1945년 38선을 경계로 남북이 분단되면서 외국인 휴양촌의 귀빈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화진포에서 꼭 보아야 할 곳으로 김일성 별장을 들 수 있다. 화진포 해변과 송림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금은 ‘화진포의 성’으로 불린다. 1938년 독일 건축가 베버가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의 의뢰를 받아 예배당으로 지었다. 1945년 38선을 경계로 남북이 분단되면서 외국인 휴양촌의 귀빈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김일성의 처 김정숙이 김정일 등 자녀를 데리고 와서 귀빈관에 자주 머물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린다. 지금 건물은 1999년 다시 지어진 것이다. 건물 앞 마당에 서면 앞으로 드넓은 호수가 펼쳐지고, 오른쪽에 푸른 동해가 일렁인다. 멀리 보이는 산줄기는 채하봉, 집선봉, 옥녀봉 등 외금강 봉우리다. 바다 쪽으로는 해금강이 아스라하다.
화진포 해변 건너편은 화진포호다. 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생긴 석호로, 물은 담수와 해수의 중간 성격을 띤다. 강릉 경포호와 속초 영랑호도 모두 석호다. 화진포(花津浦)라는 이름은 여름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서 붙은 이름이다.
화진포 해변 건너편은 화진포호다. 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생긴 석호로, 물은 담수와 해수의 중간 성격을 띤다. 강릉 경포호와 속초 영랑호도 모두 석호다. 화진포(花津浦)라는 이름은 여름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서 붙은 이름이다.
화진포는 거대한 ‘8자형’이다. 둘레가 16km, 넓이 2.3㎢로 국내에서 가장 큰 석호다. 호수는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며 남호 주변으로 갈대밭, 조류관찰대 등 자연 탐방 지대가 자리한다. 길이 10km에 이르는 산책로도 잘 정비됐다. 화진포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한데, 겨울이면 고니 수천 마리가 날아들어 말 그대로 ‘백조의 호수’가 된다.
이곳에 재미난 전설이 있다. 먼 옛날 고성에 이화진이라는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건봉사에서 내려온 승려가 시주를 청했는데, 이화진은 승려에게 오물을 붓는다. 화가 난 승려는 “복 많이 받으라”고 하며 돌아갔다. 그때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졌고, 이화진의 집과 논밭은 물에 잠기고 말았다. 이 물난리로 화진포가 생겼다고 한다.
이곳에 재미난 전설이 있다. 먼 옛날 고성에 이화진이라는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건봉사에서 내려온 승려가 시주를 청했는데, 이화진은 승려에게 오물을 붓는다. 화가 난 승려는 “복 많이 받으라”고 하며 돌아갔다. 그때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졌고, 이화진의 집과 논밭은 물에 잠기고 말았다. 이 물난리로 화진포가 생겼다고 한다.
화진포호 한쪽에는 고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이 있다. 단층 슬라브 형태인데, 1954~1960년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한 별장으로, 지금은 이승만대통령화진포기념관으로 활용된다. 실내에는 침실과 집무실, 거실이 옛 모습대로 복원돼 있고 벽과 유리장에는 학위증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
화진포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송지호다. 둘레 6km로 큰 편은 아니지만, 어느 석호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송지호에 첫발을 디딘 사람은 울창한 소나무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고혹적인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는다. 호수는 거울처럼 잔잔하고, 자작나무 숲에서 날아온 새 소리가 발치에 내려앉는다.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
화진포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송지호다. 둘레 6km로 큰 편은 아니지만, 어느 석호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송지호에 첫발을 디딘 사람은 울창한 소나무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고혹적인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는다. 호수는 거울처럼 잔잔하고, 자작나무 숲에서 날아온 새 소리가 발치에 내려앉는다.
송지호관망타워도 있다. 5층 전망대에서 호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데,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가 병풍 같고, 정면에는 아담한 정자가 자리 잡은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호수를 따라 난 송지호산소길은 약 5.2km, 2시간쯤 걸리는 코스다. 호수 주변 황톳길을 따라 왕곡마을을 거쳐 송지호관망타워로 돌아온다.
호수 건너편 송지호해수욕장은 여름이면 물놀이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래밭을 배경으로 솔숲이 우거지고, 뒤에 설악산이 버티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최근에는 서핑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송지호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은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바다 앞에 있어 시원한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캠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수 건너편 송지호해수욕장은 여름이면 물놀이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래밭을 배경으로 솔숲이 우거지고, 뒤에 설악산이 버티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최근에는 서핑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송지호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은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바다 앞에 있어 시원한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캠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송지호에서 내려오면 화진포, 송지호와 함께 고성 8경에 드는 천학정과 청간정을 차례로 만난다. 천학정은 1931년에 세워졌다.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해안절벽, 100년 이상 된 해송들이 만들어내는 소나무 숲의 운치는 고즈넉한 정자의 멋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청간정이 보인다. 조선 선조 때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동해안을 둘러보고 ‘관동별곡’을 지었다. 관동팔경을 유람하고 쓴 기행가사다. 정철은 관동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청간정을 꼽았다.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청간정이 보인다. 조선 선조 때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동해안을 둘러보고 ‘관동별곡’을 지었다. 관동팔경을 유람하고 쓴 기행가사다. 정철은 관동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청간정을 꼽았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면 팔작지붕 중층 누각이 나오는데, 누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 동해가 눈앞에 가득하다. 바닷바람이 불 때마다 기분 좋은 솔향이 실려 온다. 내부에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쓴 현판이 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아야진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활처럼 부드럽게 휜 백사장 북쪽에 갯바위 지대가 펼쳐진다. 모래사장이 깔린 부분은 파도가 잔잔하고, 전반적으로 수심도 얕아 스노쿨링 명소로 손꼽힌다. 갯바위 지대에서는 게와 조그만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국토 최북단에서 체험하는 분단 현실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아야진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활처럼 부드럽게 휜 백사장 북쪽에 갯바위 지대가 펼쳐진다. 모래사장이 깔린 부분은 파도가 잔잔하고, 전반적으로 수심도 얕아 스노쿨링 명소로 손꼽힌다. 갯바위 지대에서는 게와 조그만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국토 최북단에서 체험하는 분단 현실
고성은 국토 최북단 고장이다. 이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 통일전망대다. 가는 길에는 일반 승용차보다 군용 지프와 트럭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로 가기 전, 대진항에 잠깐 들러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최북단 항구이기 때문이다. 새벽이면 밤새 잡은 수산물을 실은 어선들로 북적이는 항구를 볼 수 있다.
통일전망타워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공군 351고지 전투지원작전 기념비, 성모상, 불상, 통일관 등이 차례로 나온다. 통일전망타워는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에 34m 높이로 당당하게 서 있는데, DMZ의 ‘D’ 자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통일전망타워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공군 351고지 전투지원작전 기념비, 성모상, 불상, 통일관 등이 차례로 나온다. 통일전망타워는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에 34m 높이로 당당하게 서 있는데, DMZ의 ‘D’ 자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타워에 들어서면 바로 1층 전망대가 보인다. 망원경이 여러 대 설치돼 있고, 앞으로 북녘땅이 펼쳐진다. 휴전선과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에메랄드빛 동해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비무장지대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한국군 관측소도 아련하게 바라보인다.
해금강도 조망할 수 있다. 해금강은 17세기 말에 이르러 금강산의 동쪽 바다 풍경이 금강산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알려지며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인 해금강(海金剛)이라고 불렸다. 현종암, 부처바위, 사공바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떠 있다. 맑은 날이면 금강산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바라보인다. 어렴풋이 보이는 금강산 봉우리들은 왼쪽부터 일출봉, 채하봉, 육선봉, 집선봉, 세존봉, 옥녀봉, 신선대다.
통일전망대에서 DMZ 박물관까지 거리는 가깝다. 최북단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자리한다. DMZ는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는 비무장지대로, 우리나라 DMZ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설정됐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km, 서해안 임진강 하구부터 동해안 명호리까지 248km 지역이 DMZ다.
해금강도 조망할 수 있다. 해금강은 17세기 말에 이르러 금강산의 동쪽 바다 풍경이 금강산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알려지며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인 해금강(海金剛)이라고 불렸다. 현종암, 부처바위, 사공바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떠 있다. 맑은 날이면 금강산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바라보인다. 어렴풋이 보이는 금강산 봉우리들은 왼쪽부터 일출봉, 채하봉, 육선봉, 집선봉, 세존봉, 옥녀봉, 신선대다.
통일전망대에서 DMZ 박물관까지 거리는 가깝다. 최북단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자리한다. DMZ는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는 비무장지대로, 우리나라 DMZ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설정됐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km, 서해안 임진강 하구부터 동해안 명호리까지 248km 지역이 DMZ다.
DMZ 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 현실과 통일의 염원이 담긴 곳이다. 3층 건물에는 전쟁·군사 자료와 유물을 비롯해 자연, 생태, 민속, 예술 등 한국전쟁과 DMZ에 관한 전시물이 있다.
고성에는 금강산에 깃든 천년 고찰도 있다. 520년 고구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건봉사다. 창건 당시 이름은 원각사였는데,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서봉사(瑞鳳寺)로, 고려 말 나옹화상이 중수하여 건봉사라 했다. 조선에 들어와서는 세조가 1465년에 행차하여 원찰로 삼은 뒤 1,000여 명이 머무르는 대찰이 됐다. 한때는 가람이 무려 3,183칸이었고 설악산 신흥사, 백담사 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전국 4대 사찰 중 한 곳이었다.
고성에는 금강산에 깃든 천년 고찰도 있다. 520년 고구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건봉사다. 창건 당시 이름은 원각사였는데,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서봉사(瑞鳳寺)로, 고려 말 나옹화상이 중수하여 건봉사라 했다. 조선에 들어와서는 세조가 1465년에 행차하여 원찰로 삼은 뒤 1,000여 명이 머무르는 대찰이 됐다. 한때는 가람이 무려 3,183칸이었고 설악산 신흥사, 백담사 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전국 4대 사찰 중 한 곳이었다.
허균은 “건봉사는 어디 메냐 금강산 속이로구나(乾鳳寺在金剛山) / 높은 구름사이 꽃 궁전 푸르고 아득한데(花宮卿雲間) / 그 가운데 선승 있어 백옥같은 모습이라(中有禪僧玉雪姿) / 혜원선사와 짝하고자 일찌감치 집 떠났네(棄家早伴東林師)”라고 건봉사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도 했다.
건봉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고 구한말 개화사상과 신문화교육을 위해 봉명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전쟁 중 2년 동안은 아군 5, 8, 9사단, 미군 10군단과 북한군 5개 사단이 16차례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일대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으나 1994년 이후 점차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여행 정보
건봉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고 구한말 개화사상과 신문화교육을 위해 봉명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전쟁 중 2년 동안은 아군 5, 8, 9사단, 미군 10군단과 북한군 5개 사단이 16차례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일대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으나 1994년 이후 점차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여행 정보
고성에 갔다면 토성면에 자리한 백촌막국수(033-632-5422)의 막국수를 꼭 맛보자. 미식가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3대 막국숫집 가운데 한 곳으로 불리는 곳이다. 막국수와 함께 얼음을 동동 띄운 동치미가 나오는데, 이 동치미를 붓고 참기름과 설탕을 첨가해 손님이 취향껏 만들어 먹는다. 반찬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게 빨간색의 무침이다. 얼핏 보면 무말랭이를 무쳐 놓은 듯하지만 실은 명태식해다.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에 붙는다.
현내면에 자리한 동해반점(033-682-2210)은 최북단 중국집이자 가장 전망 좋은 중국집이다. 식당 뒤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중화비빔면이 맛있다. 거진읍에 있는 장미경양식(033-682-2084)은 최북단 돈가스집이다. 추억의 옛날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현내면에 자리한 동해반점(033-682-2210)은 최북단 중국집이자 가장 전망 좋은 중국집이다. 식당 뒤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중화비빔면이 맛있다. 거진읍에 있는 장미경양식(033-682-2084)은 최북단 돈가스집이다. 추억의 옛날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글과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4호(24.06.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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