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존주의보, 가장 빠르고 가장 많았다...서울시 ‘주의’ 당부

최연진 기자 2024. 6. 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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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지역 오존주의보가 역대 가장 빠르게, 많이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낯 기온이 높아지고 땡볕 더위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는 지난 4월19일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1995년 오존경보제 시행 이래 역대 가장 빠른 시점이다.

지난달 4일 오후 1시를 기해 서울 동남·서남·서북권 14개 구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또 이달 12일까지 약 두달간 총 10일, 45회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역시 오존경보제 도입 이래 가장 많다. 2023년엔 총 14일 45회 발령됐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 물질이다.

장시간 오존에 노출되면 폐 질환 등이 악화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2000년 12.7도에서 지난해 14.1도로 지속 상승했다. 여름일수(일 최고기온 25도 이상인 날)도 2000년 61일에서 2023년 66일로 증가했다. 일사량도 2000년 3902MJ(메가줄)/㎡에서 2023년 5747MJ/㎡로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오존 발생이 좋은 환경이 계속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고농도 오존으로 인한 영향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존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시민 행동 요령 등 관련 정보를 알림톡, 전광판, 누리집,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낮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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