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테니스 커플 놓고...공항공사·경찰 서로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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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테니스를 친 남녀가 논란이 된 가운데, 관리책임의 주체가 공항공사인지 공항경찰인지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공항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공항공사와 공항 질서 유지가 목적인 공항경찰 모두 이 커플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겨례에 따르면 실제로 인천공항경찰단은 이 같은 행위를 제지할 책임이 공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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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 1층에서 한 커플이 테니스 라켓을 들고 공을 주고받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커플이 테니스를 즐기는 동안 다수의 이용객이 불편함을 느꼈고, 공항 시설 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공항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공항공사와 공항 질서 유지가 목적인 공항경찰 모두 이 커플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겨례에 따르면 실제로 인천공항경찰단은 이 같은 행위를 제지할 책임이 공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행위가 인천공항 내부에서 이뤄진 만큼 공항을 운영하는 공사에서 경비 인력을 투입해 제지하는 것이 맞다는 설명이다.
반면 공사는 경찰의 책임이라고 맞섰다. 통상적으로 사회 질서 유지 권한은 경찰에 있기 때문에 사고·사건이 터졌을 때 자치단체가 아닌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고, 공사가 자체적으로 채용한 경비는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항시설법 56조에서는 시설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커플의 행위가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따져볼 부분이 많아, 법적 처벌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아직 이 커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국인 커플이 아닌 외국인 남매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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