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 후보 등록 23일~24일...당권 경쟁 본격화
[앵커]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에 일반 민심 20%를 반영하는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선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구성한 민주당이 오늘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어제 국민의힘이 당심 80%·민심 20% 전당대회 규칙을 사실상 확정했죠.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를 두고는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당대회 룰이 누구에게 꼭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예상되는 후보 가운데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히고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 재선 의원은 오늘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민심 반영 비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민심 비율을 더 올린다고 해서 차기 당 대표 경선 결과가 바뀌진 않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쉽게 말해 민심을 얼마나 반영하든 현재로선 한 전 위원장이 유력한 것 아니냔 해석입니다.
반면, 후보들의 면면을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당장 특정 후보를 밀기보단 정책 토론 등 선거 과정을 지켜보며 당원들이 누구를 적임자로 판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떤 후보가 폭발력과 그 시대적인 정신을 담아서 당원들에게 호소하느냐, 또 당을 살리는 데 어떠한 비전을 내놓고 소구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은 이르면 오는 23일이나 24일부터 시작될 전망인데요,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벌써부터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며 경쟁 체제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정치의 전장이 국회여서 원외 당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거라며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고,
윤상현 의원은 SNS에,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분이 당 대표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출마 여부가 주목받는 수도권 초선, 김재섭 의원은 제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각 당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도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등 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이틀 만에 다시 열어 채 상병 특검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등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도 받을 계획이었는데, 박성재 장관 등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사위는 오는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며 증인 채택을 의결했습니다.
대상에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당의 불참 속에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다음 달 19일 전에 특검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채 상병 순직 1주기 전에 꼭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순직 사건을 지휘하는 경찰청을 직접 찾았는데요,
뒤이어 수사 외압 의혹을 다루는 공수처 수장도 만나 수사를 독려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7월 19일 전에) 엄정하고 시급한 수사를 통해서 수사 종결을 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발표해주실 것을….]
상임위가 아닌 자체 특위를 구성해 현안에 대응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도 열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났는데요,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의원 등이 임 회장을 만나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을 놓고 의견을 나눌 계획입니다.
[앵커]
국회 원 구성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선출되지 않은 7개 상임위원장은 언제쯤 결론이 날까요?
[기자]
네, 지난 10일 11곳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민주당은 애초 어제(13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7명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고 했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중재에 나서며 일단 무산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에는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진행한다는 입장인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잘못된 원 구성에 전면적으로 비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선출, 상임위 일정, 각종 법안 상정까지 단 하나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박 원내대표를 지목해 국민 앞에서 1대1 공개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현실론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상임위 맞불 성격의 당내 특위는 입법 권한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를 오래 비워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이 계속 원 구성을 미룰 경우 민주당이 나머지 상임위도 강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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