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하정우 "블루스크린 보고 연기, 민망해 현타 올 때 많아"('하이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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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46)가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 현타 올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연기는 앙상블이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뛰어나봤자 상대가 받쳐주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이 생긴다. 특히 '하이재킹'은 그런 부분에서 앙상블이 더 중요했다. '하이재킹'은 주연은 물론 단역 배우까지 같은 세트에서 거의 전회차 출퇴근하며 촬영해 리허설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있었다. 승객 모두 똑같이 전체 리허설을 했다.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번에 리허설을 하니까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 더 많이 걸렸다. 다들 좌석에 앉아 리허설 시간을 기다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숭고한 느낌까지 들었다. 허투로 하거나 장난을 치면 안 될 분위기였다. 다들 연극무대, 저예산 독립 영화에서 연기로 기라성한 분들이기 때문에 허투로 연기할 수 없었다. 극단의 대표들도 있었다. 다들 나를 따갑게 쳐다보는데 마치 하루하루 연기 시험을 보는 기분이었다. 장난을 치거나 건성건성 리허설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 연극 무대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연습했던 것처럼 모두가 다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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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46)가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 현타 올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정우가 1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서스펜스 액션 영화 '하이재킹'(김성한 감독, 퍼펙트스톰필름·채널플러스 주식회사 제작)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1년 1월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했다. 하정우는 극 중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조종사 태인을 연기했다.
하정우는 "연기는 앙상블이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뛰어나봤자 상대가 받쳐주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이 생긴다. 특히 '하이재킹'은 그런 부분에서 앙상블이 더 중요했다. '하이재킹'은 주연은 물론 단역 배우까지 같은 세트에서 거의 전회차 출퇴근하며 촬영해 리허설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있었다. 승객 모두 똑같이 전체 리허설을 했다.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번에 리허설을 하니까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 더 많이 걸렸다. 다들 좌석에 앉아 리허설 시간을 기다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숭고한 느낌까지 들었다. 허투로 하거나 장난을 치면 안 될 분위기였다. 다들 연극무대, 저예산 독립 영화에서 연기로 기라성한 분들이기 때문에 허투로 연기할 수 없었다. 극단의 대표들도 있었다. 다들 나를 따갑게 쳐다보는데 마치 하루하루 연기 시험을 보는 기분이었다. 장난을 치거나 건성건성 리허설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 연극 무대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연습했던 것처럼 모두가 다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블루스크린 연기에 대한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굉장히 민망했다. 전작에서 블루스크린 연기 경험이 있지만 이번엔 비행기 고도가 급상승하고 얼굴에 힘이 들어가는 연기가 많았다. 적막한 블루스크린 앞에서 상당히 '현타'가 올 때가 많았다. 너무 민망해서 앞에 카메라 팀 말곤 다른 스태프들이 나를 쳐다보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또 짐벌 위 세트가 지어져서 안전한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걱정도 있었고 비행기기 세트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고충이었다. 연기할 때도 실제로 움직이면서 촬영이 됐다. 놀이 기구 강도가 세지 않지만 흔들리는 곳에서 하루 10시간씩 촬영하다 보니 쉽지 않더라. 약간 어지러움증은 좀 있었다. 또 문을 닫고 촬영하니 겨울이었지만 너무 더웠다"고 설명했다.
'하이재킹'은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했고 김성한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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