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대팀 LG 켈리 투구수 보더니... 삼성 2년차 승리투수가 놀랐을까
이호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이호성의 호투와 함께 삼성은 6-3으로 승리하며 LG와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삼성의 싹쓸이 승리는 올 시즌 6번째. 삼성은 37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리그 순위는 3위다. 같은 날 1위 KIA도 SSG에 패배, 삼성과 KIA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어느덧 1위 자리까지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호성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10선발)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7.04가 됐다. 올 시즌 총 38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2피안타(7피홈런) 18볼넷 26탈삼진 31실점(3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83, 피안타율 0.33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도원초(부천소사리틀)-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이호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사자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2억원. 지난 시즌에는 1군 무대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백정현의 종아리 부상 이탈 등으로 삼성 선발진의 공백이 생기자 대체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이날 이호성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삼자 범퇴로 기세를 올린 이호성. 3회에는 1사 후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홍창기와 문성주를 각각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4회초 이호성은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 후속 오스틴에게 좌중간 2루타를 각각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한 것. 이어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희생 타점을 올리며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구본혁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그러나 이호성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5회에는 공 단 7개로 박해민을 2루 땅볼, 신민재를 2루 뜬공, 홍창기를 2루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은 선두타자 문성주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을 여기에서 내리고 김대우를 투입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이호성을 향해 삼성 팬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호성의 이날 총 투구수는 81개. 슬라이더 36개, 속구 26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8개를 각각 섞어서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47개, 볼은 34개였다.
경기가 끝난 뒤 '승장' 박진만 감독은 "선발 이호성이 잘 던져주며 팀이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강민호도 이호성을 잘 리드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성은 "6회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코치님이 끝까지 막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1구, 1구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던지라 주문하셨다. 이닝의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쉽지만, 선발 투수로서 맡은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호성이 떠올린 건 바로 이날 선발 맞상대를 펼쳤던 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였다. 이호성은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 상대 투수(켈리)의 투구 수에 놀랐다. 나보다 실점은 많이 했지만, 나보다 긴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이날 켈리는 8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총 96개의 공을 던진 끝에 완투패를 당했다. 실점은 분명 이호성보다 많았지만, 최근 선발과 불펜 운영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준 것이다. 그런 켈리를 보며 이호성은 승리 투수가 됐지만, 또 겸손하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이제 삼성은 주말에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다음 주에는 SSG와 두산을 안방에서 차례로 만난다. 원태인이 먼저 마운드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백정현이 오기 전까지 삼성은 대체 선발을 한 번 더 활용해야 한다. 앞서 박 감독은 이승민과 이호성의 투구를 본 뒤 대체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로서는 이호성이 다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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