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개헌 논의 조속히 시작돼야…5·18 수록 우선 매듭짓기 가능”

“여야 합의한 내용…尹·與도 공약으로 내세워”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5·18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는 사실상 여야가 합의하고 있는 내용으로, 우선 논의하고 매듭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으로부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회 개헌 특별위원회 구성을 건의하는 의견서를 전달받고 "22대 국회에서 개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 부분(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선 정부와 국회의 뜻이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필요하다고 했고 국민의힘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민주당은 이 논의를 공식 제안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논의의 가능성과 조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모두가 동의하는 문제이나 정치적 이해관계 등 때문에 추진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은 뒤, 우 의장에게 "올해 제헌절을 기점으로 개헌을 통해 5·18 정신이 더 이상 왜곡 폄훼되지 않도록 헌법적 가치를 부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국민의힘도 지난 5월18일 광주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낸 논평에서 "여야 간 초당적 협의를 기반으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