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에 “당 이어 국가도 1인체제 만들려 하나…스탈린 떠올라”

“삼권분립 시스템 모두 무력화…민주주의 심각하게 위협”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스탈린과 마오쩌둥에 빗대며 "당에 이어 국가도 1인 지배체제로 만들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1인 지배체제가 완성된 민주당이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상임위 배분을 무시하고 국회의장-운영위-법사위를 독식하는 국회 독재, 입맛에 맞지 않는 검사와 판사는 처벌해 길들이겠다는 사법부 무력화 법안에 이어 대통령 거부권 제한 법안까지 내놔 행정부의 기능 상실까지 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를 두고 "입법-사법-행정이라는 헌법이 규정한 삼권분립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모두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손아귀에 넣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하며 "공포정치를 했던 스탈린과 홍위병을 앞세웠던 마오쩌둥이 떠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른바 여의도 대통령을 넘어서 더한 길로 가려는 이 대표에 대해 민주당 내부로부터 대오각성과 자성의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이 연관된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하는 이해충돌방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이 개정안을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제한법'이라고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