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헬멧 10개 중 9개가 기준 미달…어린이 용품서는 발암물질도

최광호 2024. 6. 14. 14: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리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헬멧 10개 가운데 9개 제품이 충격 흡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튜브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완구류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300배 가까이 넘는 유해물질들이 검출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되는 오토바이 헬멧이나 어린이 완구류의 상당수가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한 헬멧과 완구, 화장품 등 88개 제품을 검증한 결과 27개, 30.7%의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헬멧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충격 흡수 실험에서 10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시험의 상당수에서 '측정 가능한 최대치의 충격 가속도'가 측정돼, 사실상 충격 흡수 기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물놀이 기구 등에서는 조사대상 28개 가운데 11개, 39.3%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 튜브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의 최대 295배, 카드뮴 성분도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 기능의 문제나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고,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중독 시 폐기종, 신부전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직접 바르는 아이섀도우와 파우더, 립글로스 등에서는 조사대상의 17.5%에서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판매가 차단된 상태이며,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