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생 복귀 촉구…'휴학 승인 불가' 재확인
[EBS 뉴스12]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의과대학 수업도 넉 달째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조금 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을 발표하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일부 대학들이 요구한 휴학 승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전쟁이나 코로나에도 중단된 적 없는 우리 교육이 멈춘 상황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호소합니다! 이제는 학교로 돌아와 주십시오. 자신의 자리에서 학업을 계속하면서 대학, 정부와 함께 건설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2일, 의대 총장들이 내놓은 대정부 건의문을 반영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1학기에 못 들은 수업을 2학기에 듣거나, 수업을 재이수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을 유연하게 전환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의대교육 선진화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대학과 병원에 획기적 투자를 약속하는 한편, 의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모아 9월에 확정될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에 담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 지원 방안이 국립대에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립대를 지원하는 방안도 재정당국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 요구한 휴학 승인에 대해서는 동맹휴학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만약 동맹휴학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해당 대학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엄정히 대처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의료계의 집단행동 초기부터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의미있는 소통이 이뤄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발표 역시 기존의 대책과 입장을 정리한 수준이어서 의대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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