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대형 유망주와 ‘개인 조건 합의’...이적료로 최소 1407억 요구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1·에버튼)와 개인 조건 합의를 이뤘다. 수비진에 공백이 발생한 맨유는 이전부터 브랜스웨이트에게 구애를 보냈고, 브랜스웨이트는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약 1,407억 원)를 원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맨유가 브랜스웨이트 측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로 최소 8,000만 파운드를 요구할 것이다”라며 “맨유는 이적 시장이 열리면 브랜스웨이트를 두고 에버턴과 이야기할 계획이다. 맨유는 센터백을 보강 목표로 삼았다”라고 보도했다.

라파엘 바란(31)과 동행을 끝낸 맨유는 빅토르 린델뢰프(29), 해리 매과이어(31) 등 다른 센터백들과도 결별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이에 이들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후방 보강을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여러 수비수를 대안으로 고려한 맨유는 장래가 밝은 유망주이자, 홈그로운 조건에 맞는 브랜스웨이트를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브랜스웨이트는 칼라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2020년부터 에버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블랙번, PSV 에인트호번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시즌부터 에버턴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195cm의 거대한 신장을 지닌 브랜스웨이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큰 신장을 보유했음에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그는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능력과 수비 시 판단력이 출중해 경기마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버튼이 하위권에 머물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건지지 못했지만, 브랜스웨이트의 발전은 큰 소득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도 올리며 해결사 노릇도 해냈다.

브랜스웨이트의 활약상이 두드러지자, 빅클럽들이 그의 활약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맨유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등이 브랜스웨이트의 능력을 파악했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건 맨유였다. 맨유는 브랜스웨이트 측이 만족할 만한 주급과 계약 기간을 제시했고, 브랜스웨이트 측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제 이적료 협상이 남았다.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로 최소 8,0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규모의 이적료 제안이 없다면 브랜스웨이트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 ‘BBC’는 “브랜스웨이트 판매에 대한 에버튼의 반응은 냉담할 것이다. 이들은 브랜스웨이트가 매과이어 혹은 요슈코 그바르디올(22맨체스터 시티) 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매과이어와 그바르디올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수비수들이다. 2019년 여름 매과이어가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건너갈 때 8,700만 유로(약 1,287억 원)가 소요됐는데, 4년 뒤 그바르디올이 9,000만 유로(약 1,331억 원)를 받으며 수비수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를 매각하면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 = SNS 캡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