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 앞둔 '지금 우리 동네 병원은'…"취지 공감, 참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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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사 A 씨는 14일 "힘들게 개업했는데 하루만 문을 닫아도 타격이 상당하다"며 의협 주도의 집단 휴진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같은 병원을 찾은 40대 남성 최 모 씨는 "미리 국민들과 공감대를 확보하고 (집단 휴진)했으면 부분적으로라도 지지했을 것"이라며 "과연 (의협의) 이번 집단 휴진이 얼마나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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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버스 파업도 인력 남겨 놓고 한다" 분통
(서울=뉴스1) 김민수 남해인 윤주현 김종훈 기자 = "생업이 달렸는데, 개원의가 쉽게 쉴 수 있겠어요?"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사 A 씨는 14일 "힘들게 개업했는데 하루만 문을 닫아도 타격이 상당하다"며 의협 주도의 집단 휴진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A 씨는 "의협에서 휴진 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왔을 때 찬성했지만 실제로 참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원의 중 이런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18일 휴진 여부'에 비슷한 반응이었다. 대부분 '우리 병원은 절대 휴진하지 않는다'라거나 '하더라도 오전만 부분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의협은 의대 증원 원점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하지만 의료계 '단일 대오'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전공의 대표는 의협의 '전면 휴진' 발표 후 약 2시간 만에 반박하는 등 의사 사회 내부 갈등도 진행 중이다. 아동병원 등 전면 휴진에 불참하는 병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병원을 찾은 환자 대부분은 개원의들의 집단행동에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한 최 모 씨(35·여)는 "내가 다니던 병원이 파업하게 된다면 병원을 새롭게 찾는 것도 고된 일"이라며 "버스 파업도 최소한 인력을 남겨 놓고 하는데, 병원이 집단 휴진하는 것을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자들은 동네병원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들이며,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하는 파업은 의사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30대 여성 B 씨는 "동네병원 휴진은 곧 지역 의료와도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 걱정된다"며 "환자들의 걱정이 제일 큰 만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을 찾은 40대 남성 최 모 씨는 "미리 국민들과 공감대를 확보하고 (집단 휴진)했으면 부분적으로라도 지지했을 것"이라며 "과연 (의협의) 이번 집단 휴진이 얼마나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도봉구의 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 이 모 씨는 "이번 휴진이 의사들의 이익이 될지 모르겠다"며 "파업한 곳은 괘씸해서라도 안 가고 싶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부분적으로라도 집단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개원의도 있었다.
오는 18일 오전에 부분적으로 휴진하겠다고 밝힌 개원의 C 씨는 "사실 개인 사업자고 휴진하는 것은 자유"라며 "전공의나 후배 의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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