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고 해내는 스릴이 좋아" 수현, 과감한 도전의 연속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못 할 거 같은 것들을 해내는 스릴이 좋다"라고 말한 배우 수현. 파격적인 분장과 역할에 도전하며 배우로서의 능력치를 확장하고 있다. 또 어떤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날 지 기대가 모인다.
13일 수현은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수현은 "끝났는데 아쉬웠다.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감히 생각을 했다. 특수분장을 하고 있어서 정말 너무 더웠다. 제가 생각했을 때도 예상할 수 없는 연기를 하게 된 것도 즐거웠다. 항상 촬영장 가는 마음이 즐겁고 가벼웠던 거 같다. 고민은 많았지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선택했던 이유는 뭐였을 까. 수현은 "일단 역할이 컸다. 감독님이 캐릭터 간의 갈등을 잘 그려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부분이 감독님의 강점인 거 같다. 배우로서도 감정의 연결선을 어떻게 끌어가야 할 가 배운 것도 있다. 제 캐릭터를 봤을 때 체중 변화도 있지만 감정에 따른 변화의 과정 성장기가 매력적으로 와닿은 부분이 있다"라고 알렸다.
100kg 분장에 와이어 촬영까지 감행했던 수현. 수현은 "데뷔한 이래로 그렇게 운 건 처음이다. 마지막 장면에 눈물이 컷 하고 나서도 울컥하더라. 그 마음을 누르면서 했던 거 같다. 왜 이렇게 울지 스스로도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수현은 "나의 한계를 계속 경험하면서 연기를 한 거 같다. 실제 러닝머신에서 날아갔다. 전력 질주를 하는 첫 번째 장면에서 뛰었다. 감정이 격해지고 속도를 올리면서 뛰는데 이미 속도는 11, 13까지 갔더라. 제가 전력질주를 하는데 다리가 부피가 있어서 안정감이 없더라. 날다람쥐처럼 날아갔다. 턱을 한번 박으면서 날아갔다. 주변에 정적이 있었다. 특수분장 덕에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도 포기했던 수현. 수현은 "아쉽긴 했다. 제가 실수하면 안 되는 부분이고 그쪽에도 피해를 주면 안 돼서 정말 조심스럽게 못 하게 됐다고 전달을 하게 됐다. 어쨌든 그만큼 동희에 올인을 해야 했고. 아쉽기는 했지만 마음을 잘 정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복동희가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로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있었다. 수현은 복동희의 결핍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수현은 "저는 자존감이 낮았던 때가 굉장히 많았다. 너무 많았어서 구체적인 건 말씀을 못 드려도 문화적으로도 성장해 오면서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많았다. 또 배우로서도 자존감이 낮을 때도 많았다. 어릴 적에 누구도 저를 이해해 주거나 알려는 사람이 없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었던 거 같다. 그걸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내가 내 마음을 지키고 용기를 불어넣고 인정해 주면서 그나마 극복을 했었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또 "제가 실제로 첫 째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을 해야 하는 것도 복동희와 마찬가지였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고두심 배우와 호흡은 어땠을 까. 수현은 "사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데뷔를 하셨다. 스스로 괴리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생님이 저를 정말 많이 배려해 주셨다. 특수분장을 한 저를 기다려주실 때도 있었다.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도 기다려주셨던 거 같다. 방송을 보면서 경력과 연륜이 그냥 느껴졌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소이는 "집중력이 엄청난 친구다. 불편함을 견디면서도 연기를 하는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의 행보를 보이는 수현은 "배우로서도 계속 성장을 하고 싶지 않냐.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담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연기가 재밌고 호기심이 가는 시기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마치고 또 한 번의 성장을 한 거 같다고 말한 수현. 수현은 "내가 의도했던 걸 사람들이 알아주면 사람들이 그렇게 봤을 때 느껴지는 그런 즐거움이 가장 컸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수현은 "해외든 국내든 경험이 쌓이지 않냐. 결혼과 연관이 있다기보다는 나의 한계가 범위들을 보면서 과감해지는 게 있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수현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에서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어, 영어가 주언어지만 전체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전을 하는 성향일까. 수현은 "저는 못할 거 같은 걸 해내는 스릴을 좋아하는 거 같다. 반전을 즐기는 거 같다. 배우로서는 하고 싶다고 해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기회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기회에 늘 굶주려 있다. 외국 활동도 정말 배역이 다양하다"라고 알렸다.
도전적인 연기를 통해 깨고 싶은 이미지도 있었다. 수현은 "저는 연기를 클래식하게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 처음에 멘땅에 헤딩하듯이 촬영을 했던 거 같다. 키나 외모적인 편견이 없이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수현은 "제가 평소에도 알던 사람들도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저를 복동희라고 부르는 사람도 생겼다. 인생캐라고도 하더라. 그만큼 제가 체감할 수 있게 알아봐 주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외국분들도 정말 많이 응원글을 보내주셨다. 인도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외 할 거 없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촬영 끝나고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감사한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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