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농악’ 12억에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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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1962년작 '농악'(31.8×41㎝)은 농사일을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단순한 농촌의 풍경을 넘어 한국 전통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박수근 회고전에 출품됐던 이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약 104억 원 규모 125점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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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등
근대 구상화가 대거 조명
26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6월 경매가 열린다.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약 104억 원 규모 125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특별히 ‘근대를 수놓은 작가들’ 섹션을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태동하여 한국의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대표적 예술가 8인(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중심으로 근대 미술을 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1960-70년대 구상회화’에 출품된 작가를 대거 만날 수 있다.
산사나이로 불렸던 박고석이 즐겨 다녔던 산을 그린 ‘치악산 풍경’(1500만~3000만원)도 나온다. 강렬한 색감과 두터운 붓질이 매력적이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자세로 황혼녘과 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 윤중식의 작품도 만난다. 12호 크기 ‘어항이 있는 정물’의 추정가는 1000만~4000만원이다.
해외 부문에는 20세기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Red/Blue/Green)’(3~4억 원)가 출품되는데, 특히 ‘LOVE’시리즈 작품 중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레드, 블루, 그린 조합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우고 론디로네와 안나 박, 마리 로랑생, 탐 웨슬만도 경매에 오른다.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가고 있는 이건용, 이배, 이강소, 전광영 그리고 우국원, 옥승철, 아야코 록카쿠, 에가미 에츠 등 국내외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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