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스마트팜에 ‘네덜란드 기술’ 심는다

김원준 2024. 6. 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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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전국 최고·최대 규모로 건립 추진 중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네덜란드 스마트팜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충남지역 스마트팜에 네덜란드 선진 시설과 기술을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충남도는 SHS가 스마트팜을 건립·가동하면, 네덜란드 스마트팜 시설·기술·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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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기업서 7500만 달러 유치…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입주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네번째)가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텔베인 파르덴부르크에서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최고경영자(왼쪽 다섯번째))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배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전국 최고·최대 규모로 건립 추진 중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네덜란드 스마트팜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충남지역 스마트팜에 네덜란드 선진 시설과 기술을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충남도는 지난 11일부터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가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텔베인 파르덴부르크에서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SHS는 향후 5년 이내 7500만 달러(1020억 원)를 투자해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내에 11만8800㎡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건립한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스마트팜 시설 신설 관련 정부 인허가 등 SHS가 스마트팜 건립을 마칠 때까지 행정 절차를 공동 지원키로 했다.

2001년 네덜란드 암스텔베인에 설립한 SHS는 스마트팜 시설 설치 및 운용, 지속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들어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0㏊규모의 스마트팜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SHS가 스마트팜을 건립·가동하면, 네덜란드 스마트팜 시설·기술·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간 시설·기술을 비교·분석해 국내 업체의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스마트팜 운영 희망 청년들이 SHS 스마트팜에 근무하거나 교육을 받으며 네덜란드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언더투연합 아태지역 의장으로서 SHS가 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미래 농업’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번 충남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협력과 교육을 통해 한국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은 대수층 축열(ATES)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와게닝겐대학과는 아시아스마트팜혁신센터를 설립해 청년농을 육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CEO는 하멜표류기 등을 거론하며 네덜란드와 대한민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약은 충남도와 SHS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공동 실현하고, 네덜란드와 대한민국의 식량안보와 안정적인 식품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노동력 부족과 1년 중 절반 이상 비가 오는 기후 취약점을 극복한 농업 강국이다.

네덜란드 농가는 우리나라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농산물 수출은 우리나라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마토 생산량의 경우, 네덜란드 스마트팜에서는 3.3㎡당 130㎏인 반면, 도내에서는 그 절반 수준인 70㎏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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