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쿠션 ‘역전의 명수’ 김행직…“10점차 뒤집기는 기본” 22점차 19점차 역전 드라마도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4. 6. 14.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시 '역전의 명수'였다.

당구계에 회자되는 '22점차 베겔 대역전 우승'의 주인공 김행직이 또한번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행직(세계10위, 전남, 진도군)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앙카라3쿠션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9위, 타스데미르)를 맞아 19점차(19:38→40:38)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행직은 어제 (13일) 타스데미르와의 경기까지 최근 국제대회에서 '10점차 이상' 역전승이 7회나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앙카라3쿠션월드컵 32강 리그서
타스데미르에 19점차(19:38→40:38)대역전
최근 국제대회서 ‘10점차 이상’ 역전승 7회
2022년 ‘베겔 결승 22점차 뒤집기’ 대표적
김행직이 13일 열린 앙카라3쿠션월드컵 32강 타이푼 타스데미르와의 경기에서 19점차(19:38→40:38)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쓰며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에서 기록적인 22점차 대역전승을 거뒀던 김행직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10점차 이상 역전승을 7회나 기록하며 ‘역전의 명수’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역시 ‘역전의 명수’였다.

당구계에 회자되는 ‘22점차 베겔 대역전 우승’의 주인공 김행직이 또한번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행직(세계10위, 전남, 진도군)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앙카라3쿠션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9위, 타스데미르)를 맞아 19점차(19:38→40:38)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무아메르 라흐멧(튀르키예)과의 첫 판을 가볍게 승리한 김행직은 16강으로 가는 최대 고비인 타스데미르와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끝나기 직전까지 타스데미르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초구부터 하이런10점을 친 타스데미르는 14이닝째 또다시 하이런8점으로 38:19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까지 단 두 점만을 남겨놓았고, 승리는 시간문제였다.

19점차 역전승 3회, 16점차도 1회
반면 18점차, 10점차 역전패 기록도
그러나 이때부터 드라마가 시작됐다. 김행직은 15이닝 후공 옆돌리기로 1득점했다. 워낙 점수차가 큰데다 남은 점수가 2점이어서 김행직 표정은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하지만 3점 5점 7점 넘어가며 김행직의 스트로크에 더욱 힘이 실렸다. 11득점 후 까다로운 배치로 득점에 실패, 공격권이 넘어갔다. 김행직의 막판 추격에 부담을 느낀 타스데미르는 강한 옆돌리기를 시도했으나 리버스엔드가 먹히지않으며 공타했다.

그리고 김행직의 16이닝 후공.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며 9점을 채우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행직은 볼칸 시멘테페(튀르키예)와의 3차전에선 패했으나 타스데미르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19점차 역전극이었다.

세계 톱클래스인 김행직은 유독 국제대회에서 대역전승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경기가 2019년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전이다. 김행직은 당시 루피 체넷(튀르키예)에게 22점차(1:23)으로 끌려가다 40:35로 뒤집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선수로는 최다이자 자신의 통산 세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이다.

김행직은 어제 (13일) 타스데미르와의 경기까지 최근 국제대회에서 ‘10점차 이상’ 역전승이 7회나 된다. 베겔대회 22점차가 가장 큰 점수차이고, 19점차 2회, 16점차 1회, 13과 12점차가 1회씩이다.

2022년 11월 동해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는 디온 넬린에게 19점차를 뒤집었다. 15:37로 끌려가다 50:49로 마무리,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2020년 2월 안탈리아3쿠션월드컵 8강 응웅옌꾸억응우옌(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20:39으로 일방적으로 끌려가다 오히려 10점차(50:40)로 역전승했다.

2년전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2022년 4월) 8강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16점차(4:20)로 뒤진 경기를 50:46으로 역전,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역전의 명수’ 김행직에게도 뼈아픈 역전패 기록이 있다.

2023년 10월 서울3쿠션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루벤 레가즈피(스페인)에게 18점차(21:3)로 앞서가다 31:40으로 패했다.

특히 2023년 3월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결승에서는 타스데미르에게 10:0으로 리드하다 39:50으로 져 우승을 놓쳤다. 따라서 13일 대역전승은 1년3개월만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