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등 해외직구 제품서 유해물질…아이섀도 65배 납 검출

이석주 기자 2024. 6. 14. 13: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 등 3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이륜자동차 안전모 ▷어린이 제품 ▷화장품 ▷차량용 방향제 등 8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7개(30.7%)가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해외직구 88개 제품 안전성 조사
이륜자동차 안전모 90% 국내 기준 부적합
수영 튜브에선 기준치 295배 초과 유해물질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국제신문DB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 등 3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이륜자동차 안전모 ▷어린이 제품 ▷화장품 ▷차량용 방향제 등 8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7개(30.7%)가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고, 큐텐은 싱가포르 기반 플랫폼이다.

우선 이륜자동차 안전모의 충격 흡수성을 알아본 결과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9개가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다.

가속도계를 장착한 머리모형에 안전모를 씌운 뒤 강철 구조물에 충돌시켰을 때 충격 가속도가 2943m/s2 미만이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제품의 90%가 이 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아이섀도·볼 터치·립글로스 등 색조화장품 40종 조사에서는 7개(17.5%)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아이섀도 등 눈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 또는 납이, 볼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이 각각 나왔다. 입술용 화장품 1개에서는 적색 2호와 102호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크롬은 발암물질이고, 적색 타르는 동물실험에서 성장장애, 간 기능 이상이 확인됐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아이섀도 40개 색상 팔레트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65배를 초과했고, 크롬도 같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또 물놀이용품 등 어린이제품 28개를 조사해 11개(39.3%)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방부제 등 유해 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튜브 등 여름철 물놀이용품 9개 가운데 7개(77.8%)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가운데 5개 제품은 카드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투명한 수영 튜브에서는 기준치를 295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3.2배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로봇 장난감 충전용 케이블에서도 기준치를 44.2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7.1배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플랫폼 사업자는 해당 위해 제품의 검색 및 판매 차단을 완료했다”며 “큐텐 사업자도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해당 위해 제품의 판매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