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등 해외직구 제품서 유해물질…아이섀도 65배 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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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 등 3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이륜자동차 안전모 ▷어린이 제품 ▷화장품 ▷차량용 방향제 등 8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7개(30.7%)가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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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자동차 안전모 90% 국내 기준 부적합
수영 튜브에선 기준치 295배 초과 유해물질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 등 3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이륜자동차 안전모 ▷어린이 제품 ▷화장품 ▷차량용 방향제 등 8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7개(30.7%)가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고, 큐텐은 싱가포르 기반 플랫폼이다.
우선 이륜자동차 안전모의 충격 흡수성을 알아본 결과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9개가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다.
가속도계를 장착한 머리모형에 안전모를 씌운 뒤 강철 구조물에 충돌시켰을 때 충격 가속도가 2943m/s2 미만이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제품의 90%가 이 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아이섀도·볼 터치·립글로스 등 색조화장품 40종 조사에서는 7개(17.5%)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아이섀도 등 눈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 또는 납이, 볼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이 각각 나왔다. 입술용 화장품 1개에서는 적색 2호와 102호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크롬은 발암물질이고, 적색 타르는 동물실험에서 성장장애, 간 기능 이상이 확인됐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아이섀도 40개 색상 팔레트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65배를 초과했고, 크롬도 같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또 물놀이용품 등 어린이제품 28개를 조사해 11개(39.3%)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방부제 등 유해 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튜브 등 여름철 물놀이용품 9개 가운데 7개(77.8%)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가운데 5개 제품은 카드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투명한 수영 튜브에서는 기준치를 295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3.2배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로봇 장난감 충전용 케이블에서도 기준치를 44.2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7.1배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플랫폼 사업자는 해당 위해 제품의 검색 및 판매 차단을 완료했다”며 “큐텐 사업자도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해당 위해 제품의 판매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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