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금’ 손준호, 수원 FC 입단… 3년 만에 K리그 복귀
이영빈 기자 2024. 6. 14. 13:36
손준호가 프로 축구 K리그1 수원FC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수원FC는 14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준호는 “좋은 기억을 함께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수원FC에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해 5월 팀과 관련해 대대적인 승부 조작 수사 과정에서 형사 구류됐다. 약 10개월간 구류돼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3월 풀려나 귀국했다. 다만 손준호의 정확한 혐의가 무엇이고 어떤 절차를 통해 석방된 것인지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손준호는 귀국 후 회복 훈련을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하는 등 구단과 접촉이 잦았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3시즌 동안 뛴 친정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손준호가 전북으로 향한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계약 성사까지는 지지부진했다. 이 틈을 수원FC가 노렸다. 손준호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시절 감독이었던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그를 설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5위를 달리면서 순항 중이다.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승우를 비롯해 국가 대표 센터백 권경원, ‘천재 미드필더’라 불렸던 윤빛가람 등이 있다. 무게 있는 수비 미드필더 손준호가 합류해 예전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수원FC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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