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17조 늘어…11개월 연속 증가세

안전자산 선호로 예적금 늘어…금리 상승으로 채권형 펀드도 증가

정기예적금 등의 증가로 4월 통화량이 약 17조원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평잔)은 4013조원으로 전달보다 16조 7천억원(0.4%)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3월과 비교해 금융상품별로는 적기예적금(10조 2천억원)과 시장형상품(7조 9천억원), 수익증권(6조 9천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 3천억원)과 요구불예금(-2조 8천억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 18조 9천억원, 금융기관 2조 5천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 1조 7천억원 등으로 늘었고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에서 6조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면서 "은행이 LCR(유동성규제비율) 관리 등을 위해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을 늘렸고, 수익증권은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채권형 펀드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과 정기예적금, IPO(기업공개) 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감소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1234조 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 6천억원(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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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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