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젤렌스키 ‘협력 강화’ 서명…일본, 6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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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13일(현지시각)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밤 안보와 우크라이나 부흥을 지원하는 내용의 '일-우크라이나 지원·협력' 문서에 각각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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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13일(현지시각)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밤 안보와 우크라이나 부흥을 지원하는 내용의 ‘일-우크라이나 지원·협력’ 문서에 각각 서명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와 물자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부상 병사의 치료 등 일본의 평화헌법 내에서 안보 분야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의 새로운 무력공격이 발생할 경우 일본-우크라이나가 24시간 이내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부흥을 위한 지원 방안도 담겼다. 일본은 지뢰와 잔해 제거, 여성·아이를 포함한 인도적 상황의 개선, 생활 재건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의 문서 서명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뒤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45억달러(약 6조1965억원)를 지원할 것이다. 재건과 복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일본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성명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회원국, 그리고 태평양 지역 국가와 체결한 첫 문서”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영국·독일·프랑스·덴마크 등 15개국과 안보·지원 협정을 맺었고, 이날 일본과 미국을 더하면 17개국이 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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