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쇠백로, 제주에서 번식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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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백로 가운데 하나인 쇠백로의 번식이 처음으로 관찰됐다.
다큐제주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포구 앞 무인도인 다려도에서 쇠백로의 산란과 부화, 육추(새끼 기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촬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다려도에서 올해 쇠백로 3쌍이 번식을 시도해 정상적인 부화가 확인됐다. 지난달 12일부터 17일 사이에 5마리가 부화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지난 2일 현재 3마리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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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백로 가운데 하나인 쇠백로의 번식이 처음으로 관찰됐다.
다큐제주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포구 앞 무인도인 다려도에서 쇠백로의 산란과 부화, 육추(새끼 기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촬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다려도에서 올해 쇠백로 3쌍이 번식을 시도해 정상적인 부화가 확인됐다. 지난달 12일부터 17일 사이에 5마리가 부화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지난 2일 현재 3마리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여름철새였지만 텃새화 한 쇠백로는 제주에서는 목격된 바 있지만, 번식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전남과 강원, 강화군 비무장지대 일부 등에서 서식한다. 쇠백로의 제주 번식이 확인되면서 점차 개체 수가 많아지면 제주 텃새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제주는 또 다려도에서 지난 2021년부터 왜가리의 집단번식과 함께 흑로 2쌍도 동시에 번식이 이뤄지는 것을 관찰했다. 지금은 왜가리의 경우 100곳에 둥지를 틀고 텃새화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는 먹이를 공급하는 논이나 갯벌이 없는 반면 해안 조간대와 양식장 배출수 등에는 쇠백로의 먹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다려도에서 확인된 쇠백로의 주요 취식지는 해안 조간대와 육상 양식장 배출수 지역으로 둥지에서 1~5㎞ 안에 있다.
조류 전문가인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사에 따르면 다려도에는 1999년 원앙 2500여마리가 월동한 적이 있고, 2021년에는 검은목두루미 4마리가 일시 머물렀으며, 2021년부터는 왜가리 50여쌍이 둥지를 짓기 시작했다.
오 감독은 “다려도에는 현재 왜가리, 쇠백로, 흑로 등 3종의 백로류가 번식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제주도내에서 3종 이상 백로류의 혼성 번식한 첫 보고”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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