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가계도 기업도 연체 상승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다시 상승해 0.4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올랐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분기말(3월) 다음달은 통상적으로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개인사업자 등 금리 변동에 민감한 취약차주들 중심으로 부실이 심화할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전달말(0.43%)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월 0.43%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4월 상승 폭은 1월(0.07%p), 2월(0.06%p)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며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중 신규로 발생된 연체액은 2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전월(2조4000억원) 보다 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4조2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줄어든 1조5000억원에 그쳤다.
4월 중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 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3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연체율 0.26%로 전월 말(0.25%)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73%)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79%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54%로 전월 말(0.48%)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대출이 일제히 오르면서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 말(0.58%) 대비 0.08%포인트, 중소법인 연체율은 0.70%로 전월 말(0.61%) 대비 0.09%포인트,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말(0.54%)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