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ESSENTIAL]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포르투갈에 또 다시 기적이?

조영훈 기자 2024. 6.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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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의 계절이다.

포르투갈은 이번 유로 예선 유일한 전승 팀이었다.

다만 호날두가 유로 본선에 나서는 강호들을 상대로도 득점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건이다.

호날두와 페페가 이번 유로에도 동행하는데, 두 선수의 '라스트댄스'를 위해 후배들이 얼마나 따라와 원팀을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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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UEFA 유로의 계절이다. 축구 순도 100%에 가까운 24개국이 단 하나의 우승컵을 향해 내달리는 그런 대회의 절기. 이번에는 'Vereint im Herzen Europas(유럽의 심장부에서 하나로 뭉치다)'란 유로 2024 독일의 슬로건에 맞게 앙리 들로네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각 학급 짱들 위주로 프리뷰를 꾸렸다. 히스토리와 이센셜의 퓨전 아티클로 준비했다. /편집자 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 머무른 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경질됐다. 후임을 놓고 조제 모리뉴·파울루 벤투 등 여러 이름이 올랐으나, 최종 선택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벨기에 감독이었다. 이 선택을 두고 여러 논란이 오고 가기도 했다. 벨기에 황금세대를 들고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이였기 때문이다. 이 논란은 마르티네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일정인 유로 예선에서 수그러들었다.

포르투갈은 이번 유로 예선 유일한 전승 팀이었다. 1차전 리히텐슈타인전 4-0 승리와 2차 룩셈부르크전 6-0 승리를 가져왔다. 이어 보스니아를 3-0으로 잡아냈다. 위기도 있었는데, 4·5차전 아이슬란드와 슬로바키아 원정이었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며 두 경기 모두 1득점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다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룩셈부르크전(9-0 승)→ 슬로바키아전(3-2 승)→ 보스니아전(5-0 승)까지 골 폭죽을 터트렸다. 9·10차전에선 리히텐슈타인과 아이슬란드를 모두 2-0으로 잡았다. 36득점 2실점, 믿을 수 없는 결과였다.

본선 상대는 레벨이 다르다. 체코·튀르키예·조지아와 F조에 묶였다. 조 1위로 통과한 튀르키예가 난적이지만, 예선에서 압도적 행보를 보이진 못했다. 포르투갈은 튀르키예와 상대 전적(7승 2패)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체코는조 2위로 올랐다.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역시 좋은데, 유로 1996 당시 8강 전패가 유일했다.

호날두・페페 이끌고, 안토니오・하무스 밀어주고

빅 클럽 주전 자리를 오랜 세월 지켜온 베테랑이 스쿼드 내 즐비하다. 최전방의 호날두를 비롯해, 중원의 페르난데스·베르나르두 실바, 수비진엔 후벵 디아스·주앙 칸셀루 등 유럽 최정상 팀이 노리는 자원이 포진돼 있다. 신구 조화도 좋다. 20세 SL 벤피카 수비수 안토니오 실바, 파리 생제르맹의 22세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는 이미 예선에서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최전방 파괴력이다. 왼 측면의 하파엘 레앙이 드리블로 헤집고, 하무스가 연계, 호날두가 마무리하는 그림이 보인다. 다만 호날두가 유로 본선에 나서는 강호들을 상대로도 득점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건이다. 물론 베르나르두 실바나 페르난데스 같은 자원도 충분히 득점을 가져올 수 있다. 정신적 지주격 선수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호날두와 페페가 이번 유로에도 동행하는데, 두 선수의 '라스트댄스'를 위해 후배들이 얼마나 따라와 원팀을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하다.

2016. 7. 10. 연장 혈투 끝에 들어 올린 첫 트로피

첫 24개국 체제로 열린 대회, 이 변화가 살렸다. 조별 라운드에서 아이슬란드· 헝가리·오스트리아와 만나 3무를 거둬 조 3위에 그쳤다. 그나마 각 조 3위 간 성적에서 앞서 16강에 간신히 진출했다. 16강 크로아티아전 연장 혈투로, 8강에선 폴란드를 승부차기로 이겨 준결승까지 올랐다. 웨일스를 2-0으로 꺾은 점은 다행이었다. 다시 연장 혈전, 두 번이나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좌절시킨 개최국 프랑스와 만났는데, 연장전에서 결승 골이 터지며 감격적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 <베스트 일레븐> 2024년 6월 호 ESSENTIAL 'THE KING OF EURO' 발췌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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