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언은 해줄 수 있어도…” 1016G 베테랑 외야수의 애틋함, 국대 출신 띠동갑 후배의 성장통을 어떻게 볼까
“제가 조언은 해줄 수 있어도 이겨내야 하는 건 주원이 본인입니다. 이겨낼 겁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4)은 지난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에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KT전 위닝시리즈 완성에 기여했다.
이날 권희동은 1회 1사 1, 2루서 루상에 있던 손아섭과 박건우를 모두 홈에 부르는 깔끔한 2루타를 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는 곧 결승점이 되었다.
권희동은 12일 경기에 결장했다. 11일 경기 사구 여파 때문이었다.
이에 그는 “아직 좋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는 100% 컨디션에서 야구를 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 팀 상황이 내가 아프다고 해서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대한 나가서 해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권희동은 올 시즌 팀이 치른 67경기 가운데 63경기에 나와 타율 0.285 61안타 1홈런 31타점 2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69를 기록 중이다.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말소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권희동은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이렇게 다시 야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개인 성적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타석에 서든, 수비할 때든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NC의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리그 8연패에 홈 11연패 기간이 있었다.
권희동은 이때를 돌아보며 “팀이 연패를 하면 선수들이 티는 안 내도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안 풀리는 경기가 많다 보니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야 이긴다. 그래야 후배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자신감을 찾는다. 연패 기간에도 베테랑들이 뭉쳐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12일에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본인도 다시 좋았던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은 있는 일이라 생각을 한다. 슬기롭게 잘 풀어간다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을 거라고 느끼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권희동은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 지금이 가장 스트레스받고, 힘들 시기다. 못 이겨내면 한 단계 더 못 올라선다. 주원이 하기 나름이다. 내가 조언은 해줄 수 있어도 결국 이겨내는 건 본인 몫이라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주원이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잘할 것이다. 가르쳐 준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본인이 경험을 통해서 느끼고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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