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란 ‘사망 오보’? ‘오보’ 아니라 ‘낚시’!

서형우 기자 2024. 6. 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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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란. SNS 캡처



김계란의 ‘사망 오보’는 사실 오보가 아니라 ‘낚시성’ 루머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에서 김계란 “저 죽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살아있고요”라고 말하며 당시 오보가 났던 기사의 제목을 캡처해 화면에 띄웠다. 그러나 매체 명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확인이 되지 않았다.

김계란이 교통사고 났던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속보속보 김계란 교통사고 당함’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김계란 사망 오보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여기에서도 김계란의 사망 소식을 전한 매체 명은 드러나지 않았다.

김계란 사망 낚시글 제목. 에펨코리아



312만 구독자를 보유한 김계란이 매체 명을 밝히지 않는 건 이해가 가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까지 출처를 가리는 건 충분히 의문을 가질 만한 상황.

당시 해당 게시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기레기들”이라며 허위 보도한 기자를 비난하는 분위기였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출처를 직접 찾아 ‘오보’가 아닌 ‘낚시성 기사’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계란이 캡처한 제목과 동일하게 구글에 쳐보니 ‘[속보] 김계란 유명 유튜버 오늘 5시 교통사고당해 사망’이라는 글은 ‘에스엔매치’라는 사이트에서 발원한 ‘낚시성 기사’였다. 이 사이트에는 “진짜같은 이 뉴스에 469명이나 속았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댓글로 ‘피지컬 갤러리 유튜브 박제 축하’, ‘이런 걸로 농담하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낚시성’ 루머로 피해를 본 연예인은 한둘이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있다.

지난 2012년 11월 19일 ‘글로벌 어소시에이트 뉴스’라는 해외의 한 사이트는 ‘짐캐리가 스노보드 사고로 사망했다’라는 기사 형태의 제목으로 사람들을 교묘히 낚았다. 그러나 이 사이트 역시 사람들을 낚기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도된 ‘낚시성’ 기사. 캡처



배우 김아중도 낚시성 ‘찌라시’에 시달렸다. 지난 2018년 8월 14일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우 김아중이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루머가 돌았다. 해당 글의 여파로 위키백과에서 김아중의 프로필은 ‘김아중(金亞中, 1982년 10월 16일 ~ 2018년 8월 13일)’로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1년 11월에는 ‘이효리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장난 섞인 글이 SNS를 중심으로 퍼졌지만, 사람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여 실제로 이효리가 사망한 것으로 오해했다. 이에 이효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재미없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농담을 뭐라 하죠 ㅆㄹㄱ”라는 글을 남겨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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