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 구성 전면 백지화해야”…박찬대에 공개토론 제안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야당 단독으로 선출한 것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1대1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원 선출, 각종 법안 상정까지 단 하나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 의회정치 원상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 전면 백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달라”고 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하자”며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환영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0일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가운데 단독으로 연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으로 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두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민주당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