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땐… 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교육부 ‘비상학사 가이드라인’
이주호 “휴학 승인땐 엄정 대처”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동맹 휴학 중인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대비한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탄력적 수업 운영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학생들이 원활하게 수업에 복귀하도록 대학 내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새로 마련하는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는 △학생들이 1학기에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2학기에 추가 개설하고 △학기 말에 유급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학년도 말까지 수업 결손 보충 땐 해당 과정을 이수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화하는 방안 등이 담긴다. 또 학생들에게 재이수 기회를 주고, 추가 학기 등을 통해 수업시간을 확보하며 학년 간 교육과정 일부를 개편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될 예정이다.

또, 의대 보유 대학 내에 ‘의대생 복귀상담센터’를 신설한다. 이 부총리는 “수업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개별 상담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학생들에게 한 명도 유급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테니 돌아와 달라고 호소하며 각 대학 측엔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부총리는 “동맹 휴학 신청에 대한 대학 승인이 발생할 땐 해당 대학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통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희박하니 의대생 복귀를 위한 묘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최소 7월 초까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