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영도 흰여울마을 ‘슬레이트’ 철거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석탄발전 질서있는 퇴장 준비…혁신 추진”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이 '슬레이트 없는 행복마을'로 조성된다.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제거돼 쾌적한 환경 조성에 한 발 다가갈 것이란 분석이다.
부산환경공단은 지난 12일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흰여울문화마을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에는 환경공단을 비롯해 부산시·영도구·(재)부산디자인진흥원·세정나눔재단 등이 함께 한다.
앞서 5개 기관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민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협업을 약속했다. 이어 흰여울문화마을이 관광과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인데도 주민과 관광객의 건강을 위협하는 노후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 46동이 남아있자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비에는 국비 등 1억3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현장관리와 공사 발주, 영도구는 사업대상 선정을 맡는다. 부산시는 사업관리,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자문 등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 제거를 위해 2017년부터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관공이 협력해 부산진구와 기장군 일원에 '슬레이트 없는 행복마을'을 조성했다. 올해도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 996동을 철거·개량할 구상을 밝혔다.
안종일 환경공단 이사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여건 속에서 시민들이 생활할 수 있게 환경기초시설의 안정 운영과 더불어 노후 슬레이트 철거·개량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슬레이트 철거사업에 적극 신청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 부산항만공사-해수부, 유럽서 글로벌 기업 마케팅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양수산부와 유럽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홍보활동을 적극 펼쳤다.
이들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TOC Europe 2024'에 참가해 이런 활동을 했다. 'TOC Europe 2024'은 유럽 최대 규모의 항만·물류 전문 콘퍼런스다. 매년 항만운영사와 선사, 물류기업 등 관련 업계의 주요 관계자 4000여 명이 참가하는 영향력 있는 행사로 전해진다.
BPA는 이번 행사에서 20여개의 글로벌 기업과 1대 1 미팅을 통해 신항 배후단지의 뛰어난 입지여건과 다양한 입주혜택 등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지난해 말 신항 서 컨테이너 배후단지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LX판토스와 디피월드의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항만 배후단지 시설과 인센티브 제도 등을 상세히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행사를 통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신항 남 컨테이너 배후단지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서컨 배후단지 입주기업 유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담기업의 업종에 따라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투자 절차와 기준 자격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홍보 효과를 한층 높였다.
장형탁 BPA 신항지사장은 "이번 TOC Europe 2024는 신항 배후단지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잠재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전략적이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국내외 우수기업들의 관심을 유도해 신항 배후단지를 고부가가치 복합물류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석탄발전 질서있는 퇴장 준비…혁신 추진"
이승우 한국남부발전(KOSPO) 사장이 13일 "에너지전환의 중심에서 석탄발전의 질서있는 퇴장을 준비하면서 전력수요 증가 대비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부산 본사에서 열린 KOSPO 초격차 해커톤에서 "우리 남부발전은 위기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남들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슬기로운 혁신을 추진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남부발전은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해커톤을 개최하는데, 이번 해커톤은 최근 공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AX 및 저이용률 발전 시대, 민생을 강조하는 국민 눈높이 등 최근의 변화된 경영환경에 맞춰 에너지 공기업의 새로운 성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획되기도 했다.
경영진부터 본사 처장은 물론이고 사업소 직원들까지 모두 참여해 경영환경 변화와 회사의 대응방향에 대해 듣고 질문하는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해커톤은 전략세션, 현안세션, 혁신세션의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략세션에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영전략 방안, 현안세션에서는 에너지산업의 핵심 현안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대응 방안과 AI와 함께 일하는 KOSPO 구축을 위한 AX 혁신 방안, 혁신세션에서는 사업과 경영 체계 등 분야의 차별화된 초격차 혁신과제에 대한 토론 등 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혁신세션에서는 100대 혁신과제 중 차세대 AX 발전소 구축 등 20개 초격차 과제를 도출하고, 남부발전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이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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