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11개월째 증가…4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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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이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경상수지 개선세와 기업 대출 증가에 따라 늘어난 자금이 주요국들의 높아진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리며 투자 대기 상품으로 쏠리면서다.
다만 4월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자산 분쟁 등에 따른 금 등의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3월 기저효과와 IPO(기업공개) 등 다른 투자처로의 자금 유출에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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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연준 인하 기대 축소에 증가폭 주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시중에 풀린 돈이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경상수지 개선세와 기업 대출 증가에 따라 늘어난 자금이 주요국들의 높아진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리며 투자 대기 상품으로 쏠리면서다.
다만 4월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자산 분쟁 등에 따른 금 등의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3월 기저효과와 IPO(기업공개) 등 다른 투자처로의 자금 유출에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16조7000억원 증가한 4013조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증가율로는 전월대비 0.4% 늘며 3월(+1.7%, 66조3000억원)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M2는 지난해 6월(0.3%)부터 반등에 나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7% 늘며 증가폭이 전월(4.9%)보다 커졌다. M2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전월대비 -7조3000억원), 요구불예금(-2조8000억원) 등이 감소한 반면, 정기예적금(+10조2000억원), 시장형상품(+7조9000억원), 수익증권(+6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18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2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조7000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기타부문(-6조원)은 감소했다.
시중 통화량 증가는 통화 공급 측면에서 경상수지 개선세에 따라 자금 유입이 늘었고, 신용 공급 측면에서는 가계대출 부진에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보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투자 대기 자금 수요가 작용했다.
다만 4월에는 금리 인하 기대 지연 우려에 따라 금과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쏠렸고, IPO 청약 등으로 자금이 유출되며 상승폭은 주춤했다.
이지선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4월은 교육교부금 교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과 정기예적금, IPO 청약 등으로 자금이 유출됐다"면서도 "통화정책 피벗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며 2년 미만 정기예금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234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9조6000억원 감소했고, 증가율은 -0.8%로 감소 전환됐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4.0%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보다 10조6000억원 증가(+1.0%→+0.2%)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말대비 30조6000억원 감소하며 1.3% 증가에서 -0.4%로 감소 전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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