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을 돈이 있어야” 가계나 중소기업이나, 빚만 ‘눈덩이’.. 넉 달 새 4조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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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의 영업 환경이 위축된데 더해, 중소기업도 불어나는 연체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말 8,000억 원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연체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간 경영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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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48%로 상승 “가계·기업 모두↑”
개인사업자 등 심각.. 경영실적 ‘양극화’
“취약차주 등 신규 연체 확대될 가능성"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의 영업 환경이 위축된데 더해, 중소기업도 불어나는 연체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화되는 고금리·고환율 흐름 속에서 갈수록 기업 경영 환경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계 대출도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 더해, 사업자들 역시도 소비 위축에 더해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매출은 영 늘지 않으면서 한계 상황에 부딪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은 4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8%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올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은행들의 분기 말 연체채권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2월 말 0.51%에서 3월 말 0.43%로 꺾였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1월(0.07%p)이나 2월(0.06%p)에 비해 소폭 둔화됐고 코로나 19 이전 10년(2010~2019년) 평균 연체율 0.78%에 비해선 낮은 수준으로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4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1%p 올랐습니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이 2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늘어난 때문입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보다 2조 7,000억 원 감소한 1조 5,000억 원에 그쳤습니다.
연체율은 부문별로 기업대출이 0.54%로 전월 말 대비 0.06%p 상승했습니다. 대기업대출은 전달과 비슷한 0.11%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08%p 오른 0.66%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법인은 연체율이 0.70%로 전월 말 대비 0.09%p 뛰었고 개인사업자대출은 0.07%p 올라 0.61%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0.03%p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0.26%로 0.01%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06%p 상승한 0.79%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최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20대 은행의 중소법인(개인사업자 제외) 연체금액은 모두 4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조 9,000억 원)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1조 3,000억 원(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2조 3,000억 원)부터 2023년 말까지 4년간 연체금액이 6,000억 원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개인사업자 못지 않게 중소기업 연체금액도 최근 급증세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반면 대기업 연체금액은 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2019년 말 8,000억 원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연체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간 경영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4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금은 606조 4,000억 원, 대기업 285조 3,000억 원으로 중소·대기업 총대출금 규모는 891조 7,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대출금은 804조 7,000억 원(중소기업 562조 9,000억 원, 대기업 241조 8,000억 원)으로, 1년 사이 87조 원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해 차주 상환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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