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눈치보나… 총선백서 전대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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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를 7월 전당대회 이후에 발간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당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상황 속에서 총선 패배 책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 전 위원장이 백서 발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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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1·2차 발간으로 구분해
이달 일부 발표하려다 급선회
총선책임 자유롭지 못한 한동훈이
당선땐 발간 결정하는 상황 돼
국민의힘이 4·10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를 7월 전당대회 이후에 발간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당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상황 속에서 총선 패배 책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 전 위원장이 백서 발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총선백서 특위 관계자는 14일 “총선백서 발간을 1·2차로 구분하지 않고 전당대회 이후에 통합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백서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차기 지도부에 전달하고 발간 방식을 결정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특위는 1·2차를 구분해 일부는 이달 중 발표하기로 중지를 모았지만,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당대회 이후로 발표를 미뤄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위는 이관섭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한오섭 전 정무수석 면담을 진행 중이고, 한 전 위원장 면담도 시도하고 있다. 백서 발간 시점이 미뤄진 만큼 시간을 두고 면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그동안 백서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장동혁 의원은 “총선백서팀이 특검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세 결집에도 나서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후보로 함께 뛸 사람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인재영입 1호인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17일 총선 패배 원인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총선백서, 한동훈은 보수의 미래인가’를 출간할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은 다음 주 후반부쯤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0대 초선인 김재섭 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 직전 기자들을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정치적 소임은 친윤(친윤석열)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친윤계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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