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김경수 “정치는 희망 주고 갈등의 조정자 돼야” 여야 극한 대립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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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는 14일 영국으로 돌아가는 출국길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과연 우리 정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깊이 성찰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4·10 총선 이후 국회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갈등 조정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고 연구해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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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론’ 에 대해서는 선 긋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는 14일 영국으로 돌아가는 출국길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과연 우리 정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깊이 성찰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해외에 머물며 후일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되는 김 전 지사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를 향해 ‘협치’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4·10 총선 이후 국회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갈등 조정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고 연구해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회 개원과 함께 원 구성 협상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를 에둘러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경수 역할론’에 대해서는 “귀국 이후에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추도식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김 전 지사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친노·친문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만간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에서 약 6개월간 공부를 이어간 뒤 올해 말 귀국할 계획이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없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복권을 단행하면 김 전 지사는 비명(비이재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할 야권 잠룡으로 부상할 수 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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