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또 홍해 상선 공격…선원 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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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가던 상선을 또 공격해 선원 한 명이 다쳤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24시간 동안 베르나르를 포함해 배 3척을 공격했다며 이는 "우리의 가자 주민에 행한 범죄에 보복하고 미국과 영국의 우리나라 공격에 대해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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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가던 상선을 또 공격해 선원 한 명이 다쳤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화물선 ‘베르베나’가 아덴만에서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 두 발을 맞아 불길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배는 말레이시아에서 목재를 싣고 이탈리아로 가던 중이었다. 이 공격으로 선원 한 명이 다쳐 헬기로 다른 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중부사령부가 덧붙였다. 다친 선원의 국적과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하루 전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그리스 선박 ‘튜터’를 수상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해 기관 고장과 침수 피해를 입혔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24시간 동안 베르나르를 포함해 배 3척을 공격했다며 이는 “우리의 가자 주민에 행한 범죄에 보복하고 미국과 영국의 우리나라 공격에 대해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민간 상선을 겨냥한 이런 공격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7달 동안 50여 차례에 걸쳐 지나가는 배를 공격했다.
이에 맞서 미군은 영국군 등과 함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지역 공습도 하고 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이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그들은 가자 전쟁과 아무 관계 없는 제3 국민을 타격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티 반군은 유엔 산하 기구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도 억류하고 있다. 유엔 산하 6개 기구와 옥스팜 인터내셔널, 국제원조구호기구(CARE), 세이브더칠드런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어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억류한 모든 직원을 당장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후티 반군이 우리 직원 17명과 여러 시민사회단체, 국내 및 국제 비정부기구,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와 관련된 많은 사람을 억류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출몰하는 홍해와 아덴만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의 길목에 있는 주요 국제 무역 운송로다. 많은 상선이 후티 반군 공격 탓에 세계 물동량의 12%를 차지하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을 포기하고 남아프리카 앞바다 쪽으로 크게 우회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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