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반대한 與, 경찰에 “한점 의혹 없이 채 상병 수사결과 발표해야”

박성의 기자 2024. 6. 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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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4일 경찰청을 방문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을 만나 채 상병 순직 1주기(7월19일)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현재 채 상병 순직 사건은 경찰과 공수처가 나눠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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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필요시 수사팀 보강해서라도 신속 종결해야”…공수처장도 면담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경찰청을 방문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소집해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특검법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국정조사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여당이 대응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을 만나 채 상병 순직 1주기(7월19일)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찰청장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한 점의 의혹이 없는 결과가 발표돼야 하기 때문에 부실한 수사는 안 된다.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경찰청에서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라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서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과도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다음달 19일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지금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 얘기를 하는데 특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공수처가 출범된 것"이라며 "이번에도 빨리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저희는 공수처의 존폐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겠지만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채상병을 잃은 부모 입장에서 속이 타들어가는 그런 신경을 갖고 이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며 "공수처가 총력을 기울여 사건이 조기에 완결돼 수사결과를 통해 발표할 수 있도록 존재이유를 보여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채 상병 순직 사건은 경찰과 공수처가 나눠서 수사 중이다. 순직 책임자를 규명하는 수사는 경북경찰청이, 외압 의혹 수사는 공수처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법원에서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를 다투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 소위원장 및 위원을 선임한 뒤 특검 법안을 소위에 회부할 예정이다.

앞서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 수사권을 가진 경찰·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 21대 국회 각 상임위에서도 충분히 질의한 사안에 대해 (야당이) 다시 국조 카드를 들고나오는 것은, 특검이든 무엇이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쟁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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